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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리딩금융' 탈환 유력...조용병 회장도 3연임 '청신호'

신한금융, 3분기 만에 4.3조원 순익...KB와 격차 3천억원
호실적 더해 '사법리스크'도 제거...조용병 회장 입지 탄탄

 

【 청년일보 】 신한금융지주의 국내 '리딩금융' 타이틀 탈환이 유력해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3년간 KB금융지주와 비교해 비(非)은행 부문 실적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줄곧 리딩금융 탈환에 실패해왔다.

 

반면 올 3분기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대금이 반영되면서 올해 두 그룹의 순이익 경쟁은 신한금융 쪽으로 다소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은행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면서 신한금융의 이자이익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 같은 호실적은 내년 초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3연임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 신한금융 3분기 만에 4.3조원 순익...사상최대

 

27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25일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조3천154억원을 시현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공시한 KB금융의 누적 순이익은 4조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까지 두 그룹의 순이익 격차는 근소하게 KB금융이 앞선 모습이었다. KB금융의 올 2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7천721억원이었으며, 신한금융은 2조7천605억원으로 그 격차는 116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3분기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전 4천438억원)이 3분기에 반영되면서 두 그룹의 순이익 격차는 3천억원까지 벌어졌다.

 

더욱이 순이자마진(NIM) 개선 폭에서도 두 그룹은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개선 폭이 5~6bp에 달했다. 이는 저원가성 예금과 단기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타사 대비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48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 유치한데 이어 인천시금고 수성에 성공한 점 역시 조달금리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3분기에도 NIM 상승 폭이 5bp에 달해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큰데다 펀더멘털 또한 가장 양호하다"면서 "시금고·구금고 유치 효과로 타행대비 저원가성예금 방어력도 높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KB금융의 NIM 성장폭은 1~2bp(1bp=0.01%) 오르는 데 그쳐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KB국민은행의 정기예금으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타행 대비 NIM 감소 영향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 '사법리스크' 해소 조용병 회장...3연임 탄력

 

이 같은 호실적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3연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지난 2018년 9월 재판에 넘겨진 지 약 4년 만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취업비리 관련 '사법리스크'를 모두 털어낸 데다 취임 후 연이은 사상 최고 실적으로 3연임은 무난하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지난 6월 대법원은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조용병 회장에 대해 최종 무죄를 확정한 바 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사 임원의 경우 임기 내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을 경우 임원 자격이 박탈된다. 실제로 조 회장은 지난 연임 당시 부정채용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까닭에 최대주주 국민연금의 반대표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회장의 입지는 매우 탄탄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 2017년 취임한 직후 2조원 후반대를 기록하던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4조원까지 수직상승했다. 더욱이 올해 3분기에만 4조3천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점 역시 그의 3연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금융 내달 중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내달 말부터 12월 초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용병 회장의 2연임 당시) 회장 추천후보가 12월 초에 발표가 된 바 있어 많은 곳에서 12월에는 회장 윤곽이 잡히지 않겠나 라고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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