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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6인 확정 속...내부 출신 '4인 4색' 눈길

내부 출신 '허인·이동철·양종희·박정림' 숏리스트 포함...외부 2인 비공개
4인 모두 개개인 강점 확실...외부 출신과 맞물려 회장 레이스 '안갯속'

 

【 청년일보 】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최종 6인이 공개된 가운데 자연스레 금융권의 이목은 내부 출신 4인방에게 쏠리는 모양새다.

 

KB금융은 지난 2021년 이후 지금까지 허인, 이동철, 양종희 등 1961년생 동갑내기 부회장 체제를 구축해 회장 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왔다. 특히 윤종규 회장은 주기적으로 부회장들의 담당업무를 교체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맡기며 후계자 검증을 이어왔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후 박정림 KB증권 사장이 지주 총괄 부문장에 오르면서 4명 후보 체제가 공고해졌다.

 

다만 향후 누가 회장으로 선임될지 가늠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숏리스트에 오른 4명의 인물 모두 개개인의 강점이 뚜렷한 데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외부 출신 후보와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8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이날 차기 회장 후보로 6명을 압축한 숏리스트를 발표했다.

 

이번 숏리스트에 포함된 인원 중 내부 출신으로는 허인, 이동철, 양종희 등 부회장 3인과 함께 박정림 지주 총괄부문장(KB증권 대표)이 포함됐다. 그러나 외부 인사의 경우 본인 의사에 따라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KB금융은 오는 29일 최종 후보 3인 공개 시에는 내외부에 상관없이 명단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숏리스트에는 가장 유력한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KB금융의 부회장 3인방이 모두 포함되면서 사실상 부회장 3인방의 각축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윤 회장이 일찌감치 허인, 이동철, 양종희 등 1961년 동갑내기 3명을 부회장으로 선발해 회장 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온 만큼, 외부 압력이 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특히 3명의 부회장의 주력 분야와 강점이 서로 상이한 만큼, 이들의 이력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허인 부회장은 영업그룹 부행장을 지낸 영업통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88년 한국장기신용은행에 입행한 이후 당행이 KB국민은행으로 합병된 이후 부회장에 오를 때까지 줄곧 KB국민은행에서 업무를 이어왔다.

 

KB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 상무, 경영기획그룹 전무, 영업그룹 부행장을 거쳤으며, 특히 허 부회장은 3명의 부회장 중 유일하게 2017년부터 2021년 말까지 KB국민은행장을 지내다가 작년 초 부회장에 올랐다.

 

또한 경상남도 진주 출신인 그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로 알려져 있다.

 

이동철 부회장은 KB금융그룹 전략 총괄 부사장을 지낸 '전략통'으로 통한다. 이 부회장은 1990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 KB생명보험 경영관리 부사장을 역임한 이후 다시 지주로 돌아와 전략기획부, 시너지추진부 총괄 전무 및 전략총괄 CSO 부사장을 지냈다.

 

2018년에는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KB국민카드의 디지털 전환으로 회사를 업계 상위권 카드사로 올려놓았다. 이후 그는 지난해 초 지주 부회장에 올랐다.

 

양종희 부회장은 3명의 부회장 중 가장 먼저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로, 특히 양 부회장은 2010년 KB금융지주에서 경영관리부장과 진략기획부장을 지내며 윤종규 당시 지주 부사장과 함께 재직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후 그는 2014년 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 시절 LIG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하면서 KB손해보험의 초대 사장에 올랐다. 이후 그는 2016년부터 3년의 임기 동안 KB손보의 시장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박정림 지주 총괄부문장 역시 KB금융 4개의 사업부문 중 한 개의 축을 맡고 있는 만큼, 부회장 3인방과 비교하더라도 무게감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그는 윤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만약 박 총괄부문장이 지주 회장에 오를 경우 이는 국내 금융지주 사상 최초의 여성 회장이 되는 셈이다. 실제로 박 부문장의 경우 최초의 여성 증권사 대표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임사태' 관련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받은 부분은 박 부문장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해당 제재가 확정될 경우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만큼, 사실상 회장직 수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나머지 외부 인사 2인에 대해서는 KB금융 측은 말을 아끼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금융권에 따르면 이명박 또는 박근혜 정권 당시의 경제관료 출신이 아니겠냐는 추측만 무성한 상황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오는 29일 2차 숏리스트 3인이 추려지게 되면 내외부에 상관없이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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