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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후보군 '미온적' 행보에...MBK發 리스크에 롯데카드 매각 ‘난항' 예고

롯데카드 대주주 MBK파트너스, 지분 매각 티저레터 배포
잠재 인수 후보자로 KB·하나·우리금융 등 금융지주 거론
하나금융 “롯데카드 인수에 공개적으로 밝힐 사항 없다”
KB금융 “롯데카드 인수 미검토…시장가액 높다고 판단”

 

【 청년일보 】 롯데카드가 새 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인수자 후보군으로 KB금융 및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지주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이들이 적극적인 시그널을 보내지 않는 만큼 인수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초 금융지주사와 금융사 등 잠재인수 후보군 8곳에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했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매각을 추진하며 보유 지분(59.8%)과 함께 우리은행 지분(20%)도 함께 매각한다고 잠재 인수 후보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롯데카드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매각 주관사에 UBS를 선정한 바 있는데, UBS가 주요 금융지주 및 잠재 인수 후보자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설명서를 보냈다고 전해진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5월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우리은행과 함께 롯데카드 지분 79.83%를 약 1조3천810억원에 사들였다. 현재 롯데카드 지분은 MBK파트너스 59.83%, 롯데쇼핑·우리은행이 각 20%씩 보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기존 3조원대였던 희망 몸값을 2조원대로 낮췄지만 그럼에도 아직 롯데카드에 대해 적극적인 인수의향을 표명한 곳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롯데카드 잠재 인수 후보자로는 KB·하나·우리금융 등 금융지주를 비롯해 네이버·카카오 등 IT사까지 폭넓게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인수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고 평가받는 곳은 하나금융이다. 롯데카드 지분을 가진 우리금융도 잠재 인수 후보자로 꼽힌다. 다만 이들 중 롯데카드에 대해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드러내는 곳은 없는 상황이다.

 

하나금융은 “롯데카드 매각 및 인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힐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현재 시장가액이 KB금융지주가 검토하기에 다소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고 판단한다”며 “카드업계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라 볼 수 없는 만큼 KB금융지주는 롯데카드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런 만큼 금융권 일각에서는 롯데카드 매각이 당분간 난항을 겪을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카드시장이 다소 축소되는 상황에서 롯데카드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극단적으로는 장기간 매물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듯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2022년 롯데카드 매각은 적정 매각가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불발된 바 있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예비입찰을 진행했고, 하나금융지주가 이에 참여했다. 다만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적정 매각가를 3조원으로 제시하며, 기업가치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바 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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