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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펙수클루로 P-CAB 세대교체"...대웅제약, 글로벌 매출 1조원 바라본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 사실상 P-CAB으로 세대교체
오는 2030 펙수클루 단일 품목으로 매출 1조원

 

【 청년일보 】 속쓰림, 신물, 신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위식도역류질환(GERD)에 사용되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제제의 단점을 개선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이 주목받고 있다. 

 

PPI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 속도, 항혈전제와의 약물상호작용 우려, 식전 복용 등을 개선하면서 식사와 관계 없이 복용할 수 있고, 2시간 이하의 짧은 반감기를 가진 PPI제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5~10시간의 반감기로 야간 속쓰림 증상을 개선시키는 효과 등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제약 바이오 업계 등에 따르면 PPI 제제 중심의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사실상 P-CAB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 대웅 제약의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가 있다.  

 

국산신약 34호인 펙수클루는 PPI 계열 중심의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의약품 표본 통계정보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케이캡'이 개척한 P-CAB 시장에서 펙수클루는 지난해 2위에 올라서며 누적 처방액 600억원을 돌파했다.   

 

P-CAB 제제 지난해 3분기 처방액은 554억 원으로 전년 동기(384억 원) 대비 44% 증가했다. 분기별 평균성장률도 10%에 달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UEGW 2023'에서 국내외 주요 오피니언 리더(Key Opinion Leader)를 연자로 한 학술 심포지엄 '펙수클루 나잇(Fexuclue Reception Night)’을 열고 펙수클루의 강점과 임상 데이터를 소개한 바 있다. 

 

당시 기능성위장관질환 진단 및 치료지침을 개발하는 롬 파운데이션(Rome Foundation) 회장을 역임한 위식도역류질환 세계적 권위자 얀탁(Jan Tack) 벨기에 루벤의대 교수는 펙수클루 주요 임상 데이터를 직접 소개하며 "펙수클루 임상 데이터가 P-CAB 계열 내 최고 신약 수준의 프로파일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펙수클루는 해외 실적 본격화를 앞두고 있다. 품목허가 신청 국가는 중국을 포함해 12개국으로 국산신약 중 최단기간 내 다국가 품목허가 신청 기록도 세웠다. 2025년까지 30개 국가에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2027년까지 100개국에 진출, 2030년에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만으로 이같은 실적을 달성한 펙스클루가 위염·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병용투여·헬리코박터균 제균을 위한 항생요법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될 경우 처방액 증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및 헬리코박터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관련 임상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3분기 나보타와 펙수클루의 가파른 성장세와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누적 매출 9천24억 원, 영업이익 1천13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11.7% 상승했다.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은 국산 개발신약 36호로 지난해 2월 브라질 제약사 목샤8에 계약 규모 1천100억원의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브라질과 멕시코 두 국가의 당뇨 시장에 진출 올해 하반기 현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브라질과 멕시코 두 국가의 당뇨 시장규모는 약 2조원으로 중남미 전체 당뇨시장의 70%를 차지한다. 대웅제약은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추가 해외 진출을 통해 2025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50개국에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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