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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성과에 제약사 실적 호조...증권가 전망도 "청신호"

신약 개발에 따른 기술 수출 등 증가
국내 제약사 실적 역대 최고치 기록

 

【 청년일보 】 신약 개발 등 성과로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전됐다. 

 

6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신약 개발에 따른 기술 수출 등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의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먼저 한미약품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4천909억원, 영업이익은 2천2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9.6% 각각 증가했다.

 

미국 MSD에 기술 수출한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임상 2b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197억원) 유입과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신약 성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한미약품의 올해 매출액 추정치를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1조6천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천276억원으로 내다봤다.

 

박재경 연구원은 앱토즈에 기술 이전한 투스페티닙 임상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과 함께 로수젯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2천74억원 수준이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만 치료제 에페글라나타이드 임상 3상에도 주목해 "가격 경쟁력과 아시아인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한 국내 점유율 확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로수젯, 아모잘탄 등의 견조한 성장세 지속을 전망했다. 

 

특히 올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앞둔 최초의 MASH 치료제 레스메티놈 허가 여부에 따른 한미약품의 MASH 파이프라인의 가치에 주목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준 기업가치 지표인 기업가치를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인 EV/EBITDA가 13.2배"라며 "매수하려는 투자자 관점에서는 신규 신약 가치가 반영되는 시점에 영업 멀티플이 더욱 낮아진 상황"이라며 주가 저평가 상태로 신규 신약 밸류에이션 반영 시점을 매수 기회로 봤다. 

 

종근당 매출은 연결기준(잠정) 1조6천6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천465억원으로 12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천136억원으로 167.1% 증가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종근당 실적은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CKD-510이 견인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회사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해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 8천만 달러(약 1061억원), 총 13억500만 달러(약 1조7302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연결기준 매출(잠정) 1조2천220억원, 영업이익 1천334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기술 수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는 주목할 만하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을 비롯해 엔블로 등 의약품에 대해 약 1조3천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은 8천725억원을 기록했다. 누적매출 720억원을 기록 펙수클루 판매 증가가 매출을 견인했다. 여기에 '엔블로' 등 전문의약품(ETC)과 글로벌 시장에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성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약제 중 반감기가 9시간으로 가장 길다. 품목허가신청(NDA), 기술수출 등을 통해 총 24개 국가에 진출했다.

 

지난해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진출해 유럽시장 판매를 확대한 나보타는 1천470억원의 매출 중 80%가 수출에서 나왔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매출(잠정)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7천5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96억원으로 전년 대비 58.2% 증가해 역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실적은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오리지널 전문의약품(ETC)과 고부가가치 종합영양수액제를 비롯한 일반의약품(OTC)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5829억원으로, 전년 5367억원 대비 8.6% 증가했다. 일반의약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난 5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피타바스타틴 기반 이상지질혈증 개량 신약 '리바로젯' 매출은 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급증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JW중외제약의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에 또 다른 고지혈증치료제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신약 리바로젯 처방금액은 704억원으로 전년보다 121.2% 확대됐다.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도 매출 236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JW중외제약은 2017년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인 주가이제약으로부터 헴리브라의 국내 개발과 판매 권리를 확보하고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지난해 급여 확대로 처방액이 급증해 지난해 3분기까지만 125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발매 이후 첫 연 매출 100억원 돌파한 바 있다. 

 

최근 일본 나라의과대학 소아과 케이지 노가미 교수 연구팀의 2019년 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평균 연령 35세인 비항체 A형 혈우병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헴리브라'를 투여한 환자들이 출혈이 거의 없이 사이클, 축구, 스키 등 다양한 신체 활동을 즐길 수 있음을 확인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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