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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혁신 신약개발에 집중”…제약바이오, 지난해 R&D 규모 키웠다

삼성바이오·한미·유한·셀트리온, 작년 R&D 인력 확충
녹십자·종근당 외 주요 제약사, 지난해 R&D 투자 확대

 

【 청년일보 】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등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난해 연구인력 및 연구개발 비용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R&D 투자를 진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셀트리온 등은 연구개발 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등 R&D 인적 자원도 확대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해 연구개발 인력은 총 423명으로, 전년(395명) 대비 38명 증가했다. 학력별로는 박사 88명과 석사 212명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박사 19명과 석사 14명이 늘었다. 연구개발 비용은 1천676억원으로 전년(1천649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속적인 혁신 신약개발을 위해 R&D 인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면서 “2023년 R&D 조직을 질환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비만대사 ▲면역항암 ▲표적항암 등 각 연구 분야에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액 대비 13% 이상의 R&D 투자 비중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균형있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15% 이상(연결기준) 점진적으로 증액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연구개발 인력은 총 447명으로 전년(417명) 대비 30명 증가했다. 학력별로는 박사 90명과 석사 228명으로 전년 대비 박사 5명과 석사 15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 비용은 2천688억원으로 전년(1천945억원) 대비 무려 38.2%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3.0%로 전년 10.5% 대비 2.5%포인트 커졌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임상에 돌입한 신규 파이프라인(YH42946, YH35995) 영향으로 연구개발비가 확대됐다”면서 “유한양행은 혁신 신약 개발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뛰어나고 적합한 인재가 있다면 언제든지 채용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연구개발 인력은 박사 69명과 석사 122명 등 총 2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48명) 대비 24명 줄어든 수치이며, 박사 7명과 석사 2명 등이 감소했다.

 

다만 연구개발 비용은 2천6억원(2022), 2천31억원(2023), 2천325억원(2024) 등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2년 17.3%에서 2023년 16.9%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18.5%로 확대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조직 변동에 따른 인사 이동이 이뤄진 것일 뿐”이라면서 “실제로 R&D 인력을 감축한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종근당의 지난해 연구개발 인력은 박사 90명과 석사 309명을 포함해 총 549명으로 전년 551명(박사 84명·석사 303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비용은 1천507억원으로 전년(1천809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중은 9.14%로 전년(12.29%)보다 3.15%포인트 줄었다.

 

종근당 관계자는 “CKD-508, CKD-702, CKD-703 등 주요 파이프라인과 ADC 항암제, 유전자치료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에 R&D를 집중 투자했다”며 “올해도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연구개발 인력은 박사 65명과 석사 339명 등 총 709명(석박사 비중 57%)으로, 전년 676명(박사 51명·석사 242명 등 석박사 비중 43%) 대비 33명 늘었다. 연구개발비는 4천61억원으로 전년(3천651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0.95%로 전년(19.49%)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과감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개발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포트폴리오 확장과 미래가치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R&D 투자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셀트리온은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해 ADC와 다중항체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며,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추가 인력 채용은 향후 자체 채용 사이트를 통해 필요시 공지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구개발 인력은 지난해 576명(박사 103명과 석사 239명, 기타 234명)으로 전년 509명(박사 77명과 석사 195명, 기타 237명) 대비 박사와 석사급 인력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해 584명(박사 117명과 석사 232명, 기타 235명)으로 전년 504명(박사 93명과 석사 204명, 기타 207명) 대비 인력이 확대됐다.

 

연구개발 비용은 3천929억원으로 전년(3천253억원) 대비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8.6%로 전년(8.8%)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한편, 녹십자의 경우 지난해 연구개발 인력은 석박사급 294명을 포함한 총 432명으로, 전년(473명) 대비 41명 줄었고, 석박사급 인력은 15명 감소했다. 연구개발비는 별도 기준 지난해 1천318억원으로 전년(1천501억원) 대비 감소했다. 연구개발비 비중 역시 지난해 10.3%로 2022년 12.4%%, 2023년 11.5%로 지속 낮아졌다.

 

녹십자 관계자는 “R&D 인력 감축은 없었고. 조직이동 또는 퇴직으로 인력이 줄어든 것”이라면서 “신약 후보물질 발굴파트 인력 충원 등 올해 R&D 개발 방향에 맞게 파이프라인에 따라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녹십자는 매년 매출 대비약 10%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하고 있다”면서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감소는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품목 허가 획득 및 임상 종료에 따른 기저 효과”라고 설명했다.

 

제약업계에서는 혁신적인 신약개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R&D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릭 의약품이 범람하는 상황 속에서 제약사들은 신약이나 오리지널 제품을 1개 이상씩 보유해야만 신규 고객 유치나 기존 고객과의 영업·마케팅을 안정적으로 유지 및 강화할 수 있다”면서 “R&D 투자 확대로 차별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제약사들의 숙명이다”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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