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반도체 한파로 지난해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부문 임원들의 올해 연봉을 동결하는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103/art_17054946370441_f22a6b.jpg)
【 청년일보 】 사상 최악의 반도체 한파로 지난해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 임원들이 올해 연봉을 동결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경계현 DS부문장(사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17일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수요 부족이라는 업황을 탓하기보다는 임원들이 먼저 비상한 각오로 정신을 재무장해 올해 위기 극복을 해내자는 결의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경 사장을 비롯한 사업부장들과 임원들은 경영 실적 악화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과 솔선수범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은 인공지능(AI) 혁명 시대의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하고 과감한 내부 혁신과 허리띠를 졸라매는 간절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조속한 경쟁력 확보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DS 부문의 한 임원은 "연봉 동결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메시지이며, 위기 극복을 위한 긴장감 유지에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십시일반으로 고통을 분담해 올 한해 반드시 흑자 전환과 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DS 부문의 영업손실은 1분기 4조5천800억원, 2분기 4조3천600억원, 3분기 3조7천500억원으로 1∼3분기 누적 약 12조7천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 안팎에선 DS 부문이 4분기 2조원 안팎의 적자를 내 연간 적자 14조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내다본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