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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한·일 경제단체, 기업 솔루션 모색

"저출산은 기업 지속가능성 문제…양국 기업 시너지 필요"

 

【 청년일보 】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저출산으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대표 경제단체의 싱크탱크가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모색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산하 21세기정책연구소와 함께 '저출산과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 한·일 경험과 비교' 세미나를 28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했다. 

 

세미나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일 양국의 저출산과 지역소멸 현황을 개괄하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일 양국 기업의 경영사례를 소개했다.

 

첫 번째 세션의 연사로 나선 마스다 미키토 고마자와대학 경제학부 교수는 일본 출산율의 최근 동향을 설명하면서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출산율 감소가 눈에 띄게 가속화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마스다 교수는 일본의 출산율 감소는 결혼율 감소에 기인한다고 지적하면서 정부 차원의 결혼지원 제도, 양성평등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저출산 현황을 발표한 유진성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여성이 출산을 꺼리는 가장 큰 요소는 '경력단절'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출산율 격차를 지적하면서,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를 정착시키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혁하는 것이 출산율 제고를 위한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 한국의 기업 사례를 발표한 김용근 포스코 그룹장은 "포항과 광양은 2030년을 기점으로 청년 인구 급감이 예상돼 회사 차원에서 인재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 그룹장은 임직원의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한 16개 사내 가족·출산 친화 제도들을 소개하며 "포스코는 기업 차원의 저출산 해법 롤모델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옥근 롯데그룹 수석은 "지난 십여 년간 꾸준히 추진한 다양한 사내 가족친화 정책으로 2022년 기준 롯데그룹의 100명 당 출생아 수는 2.05명으로 한국 성인 100명 당 출생아 수인 0.81명을 훨씬 상회한다"면서 "앞으로는 '엄마'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아빠'에 대한 육아휴직 및 육아기 근무시간 단축 등의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시노 마사노리 히타치제작소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는 사회디자인 관점에서 지역활성화 전략을 소개했다. 

 

요시노 매니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은 건강한 '지역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러한 비전 실현을 위해 2016년부터 히타치제작소는 훗카이도대학과 연계해 '젊은이를 위한 라이프 디자인'(Life Design for Youth)이라는 지역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일본 기업 사례 발표에 나선 후지사키 료이치 ANA(All Nipppon Airways) 종합연구소 집행임원은 항공사의 관점에서 바라본 저출산과 지역소멸을 소개했다. 

 

후지사키 집행임원은 저출산과 고령화의 여파로 조종사, 엔지니어 등 항공인력 부족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일본 국내선 여객 수요도 정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ANA는 '농업-스마트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대도시와 농촌의 상생협력을 도모하고 지역소멸에 대처하는 것이 회사의 사업목적이라고 후지카시 집행임원은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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