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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발굴 등 "중책" 맡은 오너 3·4세들...CJ·SK그룹 경영능력 "시험대"

CJ家 4세 이선호, 6년 만에 지주사 복귀…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 주도
최태원 회장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부사장…SK '성장 지원 담당' 겸직

 

【 청년일보 】 최근 오너가(家) 3·4세들이 잇따라 경영 전면에 등판하면서 세대 교체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로 이들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 주도, 경영 전략회의 참석 등을 통해 독보적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으며, 재계에선 젊은 리더십을 앞세워 향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지 주목하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 4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지난 1일자로 지주회사 CJ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최근 지주사 내 새롭게 신설된 미래기획실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신사업 확대를 총괄할 예정이다. 미래기획실은 중장기 비전 수립과 신규 성장 엔진 발굴을 담당하며, 미래 관점의 전략적 시스템 구축 등 회사의 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추적 역할 조직'이다. 
 

1990년생인 이 실장은 2013년 CJ그룹 공채로 CJ제일제당에 입사했으며 사업관리와 전략기획, 굵직한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부서를 두루 거치며 경영 전문성을 키웠다. 이후 2017년 CJ 지주사 부장을 거쳐 2019년 다시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실장은 2022년 10월부터 식품성장추진실장을 올 상반기까지 맡아 해외사업과 신사업을 담당했다. 

 

그는 사업관리, 전략기획,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부서를 거치며 경영 전문성을 쌓아왔다. 특히 미국 냉동식품회사 슈완스 인수 후 통합작업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식품사업 확장과 사내벤처·혁신조직 육성, K푸드 발전과 세계화를 위한 퀴진K 기획 등의 성과를 내는 데 기여했다.

 

재계 안팎에선 풍부한 경험을 축적해온 이 실장이 그룹 내 입지를 구축함에 따라 사실상 아버지로부터 차세대 리더로 인정받았다고 해석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미래기획실장을 맡아 그룹 전반의 의사결정을 진두지휘한다는 것은 그만큼 CJ제일제당을 안정적 궤도에 올렸다는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미래기획실은 회사의 미래 신수종 사업을 기획하는 전담 조직으로 현재 미래기획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로 오너 3세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은 지난 6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 USA'에 참가해 회사 단독부스를 챙기며 약 200건의 미팅에 나서는 등 존재감을 보였다.

 

1989년생인 최 부사장은 시카고대학교 생물학을 전공, 스탠퍼드대학교 생명정보학 석사, 서울대 생명과학 박사 과정을 거쳤다. 이후 2017년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에서 경력을 쌓고 같은 해 6월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 선임 매니저로 입사했다. 

 

2023년 말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그룹 내 최연소 임원에 올랐다. 지난해 말부터는 그룹 지주사인 SK㈜가 성장사업 발굴을 위해 신설한 '성장지원' 조직의 담당도 맡고 있으며, 입사 7년 만에 두 개 주요 직책을 겸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SK그룹 3대 경영회의로 불리는 '이천포럼'에 모습을 드러내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밖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 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도 2023년 지주 미래성장실장을 맡아 신사업 관리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재계에선 고금리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를 상쇄하기 위해선 신사업 발굴을 통해 경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 3·4세들의 특징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승진이 빠르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이같은 배경엔 신속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한다는 오너 경영의 장점과 젊은 리더십의 추진력 등이 접목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통적 산업 업종만 가지고 미래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신사업을 개척해 나가면서 경영 능력을 입증해 보이려고 하는 것이 오너가의 보편적 특징"이라면서 "고금리,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어려움 속에서 MZ오너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리더십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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