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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산업현장까지"…국내 주요기업들, 로봇 영토 확장 '속도'

"일상 속 귀찮음과 불편함 해소"…삼성전자 '볼리', 연내 출시 계획
"가사 해방 실현"···LG전자,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내년 초 출시 전망

 

【 청년일보 】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과거 제조업 내에서 국한되던 로봇이 최근 일상생활, 산업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로봇이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을 것이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로봇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전자업계 양대산맥 격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정용 로봇시장 선점을 위한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AI 가정용 반려 로봇 '볼리(Ballie)'를 연내 출시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기반의 반려 로봇 '볼리'를 공개했다.  

 

공 모양의 볼리는 지속적으로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진화하는 로봇으로, 일상 속 크고 작은 귀찮음과 불편함을 해소해 준다. 자율 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또한 사용자를 대신해 가족과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고령인 가족의 디지털 도우미 역할을 하며 건강상태를 확인하거나 가족과의 소통수단이 돼 준다. 아울러 아이나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해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필요한 조치도 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LG전자 마찬가지로 가정용 로봇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정용 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가 대표적이다. 클로이 로봇처럼 대화가 가능하고, 사람의 목소리나 표정으로 감정을 파악해 교감할 수 있다. 교통, 날씨, 일정 등을 알려달라고 말하면 각각에 해당하는 정보를 알려주는 건 물론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집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해당 제품엔 고도화된 로봇 및 AI 기술이 적용됐다.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한다.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과 첨단 인공지능 프로세스를 토대로 사용자의 상황과 상태를 정교하게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소통한다.

 

 

LG전자는 올 1월 열린 CES 2024에서 해당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기존의 스마트홈 허브보다 훨씬 능동적으로 동작하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통해 가사 해방을 앞당길 뿐만 아니라 반려가전으로 고객과 교감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국은 미정이며 출시 시점을 정확히 예단하기 어렵지만 아마 내년 초쯤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I 시대에 도래하면서 향후 가정용 반려 로봇시장의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114억4천만달러 수준이었던 반려 로봇시장은 연평균 25.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30년엔 566억9천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AI 로봇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산업현장 내에서도 상용화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 남구 울산콤플렉스(CLX)에는 현재 첨단 로봇개 1대가 활동하고 있다. 사측이 AI·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일환으로 도입한 4족 보행로봇 '행독(행복+dog)'이다.

 

행독은 파이프로 둘러싸인 정유공장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가스 누출과 설비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한 뒤, 점검 정보를 관제소에 보낸다. 

 

이밖에 SK이노베이션은 로봇을 활용한 위험 작업 대체 등도 확대하고 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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