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시믹스 더현대 서울 매장.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1/art_17476122830932_882e6e.jpg)
【 청년일보 】 국내 애슬레저 시장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젝시믹스는 내수 시장 부진 여파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주춤했지만, 해외 시장 성장세와 체질 개선 효과를 기반으로 반등을 예고했다. 반면 안다르는 공격적인 제품 확장과 글로벌 진출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 젝시믹스, 내수 부진에 영업익 76.7% 감소…"해외 성장에 2분기 기대"
글로벌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젝시믹스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7%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08억원으로 4.5% 줄었다. 특히 1~2월 국내 소비 침체가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젝시믹스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악화를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체질 개선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판관비(판매관리비) 절감 등 일부 고무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시장의 수요와 정책 변화에 발맞춘 마케팅 전략, 판매 체계 정비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일본, 대만,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1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 이상 증가했으며, 인도네시아(147%), 몽골(77%), 호주(58%) 등 신흥시장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젝시믹스는 지난 3월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빠르게 회복세로 전환하면서,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국내 외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도 동시 진행된 창립 10주년 행사를 통해 소비촉진에 적극 나서면서 매출 반등의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행사 진행 두 달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이상 증가했으며, 약 2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해 상승세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중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부터 나흘간 4개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상반기 20개, 하반기 20개 매장 출점을 목표로 본격적인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한령 해제 가능성과 맞물릴 경우 현지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제품 라인업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프리미엄 레깅스 '어나더라벨'과 이너웨어 라인 '멜로우데이' 등 신규 카테고리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며, 2분기 라인업 확장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과 실적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제품 개발에 대한 역량 집중과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해 애슬레저웨어 기업으로의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 구축과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안다르 더현대 서울 매장.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1/art_17476122854662_6b50bd.jpg)
◆ 안다르, 1분기 역대 최고 분기 매출 달성…글로벌 확장 '청신호'
테크니컬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다르는 지난 15일,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46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로, 안다르 분기 실적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다만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 동기(22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수입 원사를 활용한 자체 개발 원단과 신제품 라인업 확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안다르는 러닝, 골프, 비즈니스 애슬레저, 언더웨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브랜드의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했다.
특히 러닝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러닝 레깅스를 중심으로 한 관련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일상 속에서 입기 좋은 골프웨어, 비즈니스 애슬레저, 언더웨어 등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프리미엄 키즈 라인의 성공적인 론칭 역시 소비자층을 가족 단위로 확장시키며 '패밀리 애슬레저'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전반적인 방문자 수는 감소했지만, 인당 구매액 증가로 실질적인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외국인 고객 비중 증가 역시 국내 주요 매장의 실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일본 대표 백화점인 이세탄에서의 팝업 운영 이후 현지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며 일본 내 매출이 늘었다.
호주에서는 물류 인프라 구축과 함께 웨스트필드 시드니(Westfield Sydney)에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도 자회사를 설립하고 온라인 스토어 론칭을 준비하는 등 공격적인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온라인 스토어도 2분기 중 론칭을 준비 중이다.
안다르는 "올 1분기 경기침체와 고환율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온 것이, 소비자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매번 진화된 좋은 제품으로 고객에게 보답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애슬레저 기업 안다르가 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