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보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4981916497_82fdca.jpg)
【 청년일보 】 SPC삼립이 최근 발생한 공장 내 안전사고와 관련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전사적인 안전 강화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29일 SPC삼립은 황종현 관리대표와 김범수 사업대표 명의로 발표된 입장문에서 "당사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SPC삼립은 사고 직후 공장 전체 가동을 즉시 중단했으며, 노동조합 및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심리적 충격을 겪은 근로자를 위해 4주간 1:1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고위험군 근로자에게는 추가 치료를 지원하는 심리 케어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생산 중단 조치도 병행된다. SPC삼립은 "KBO와 협의해 크보(KBO)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욱 힘쓰겠다"며 소비자와의 신뢰 회복 의지도 함께 밝혔다.
◆ 설비 폐기부터 교대제 개편까지…3대 분야 후속 조치
SPC삼립은 안전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3대 분야 핵심 조치도 함께 발표했다.
우선, 사고 설비는 관계기관의 조사 완료 후 전면 철거 및 폐기할 예정이며, 노조·생산·안전 책임자가 참여하는 노사합동 안전점검을 매월 실시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기관과의 합동 점검 주기도 반기에서 분기로 단축해 지속적이고 객관적인 점검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장 중심의 선제적 안전관리를 위해 안전보건 관리 인력도 증원한다.
생산 체계도 안전 중심으로 재편한다. SPC삼립은 시화공장 내 생산라인 별로 매주 하루 가동을 중단해 설비 점검 및 안전 보강 시간을 확보하며, 근무 형태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속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 4조 3교대 시범운영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정기 직원 안전간담회를 확대하고, 안전 핫라인과 스마트 제안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 내 위험 요소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한 많은 분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