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7681023512_39ef1e.jpg)
【 청년일보 】 우리나라 총인구가 지난해 기준 5천180만명을 넘어섰지만, 내국인 수는 4년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인구 정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외국인 인구는 200만명을 돌파하며 증가 폭을 키웠다. 고령화 속도는 한층 빨라지며 65세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었고,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으로 집계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천180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3만1천명(0.1%) 증가했다.
총인구는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줄었다가 2023년 반등한 뒤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율은 전년(0.2%)보다 둔화돼 사실상 정체 상태다.
총인구 중 내국인은 4천976만3천명(96.1%), 외국인은 204만3천명(3.9%)이었다. 내국인 수는 전년보다 7만7천명 줄어 4년 연속 감소했지만, 외국인이 10만8천명(5.6%) 증가하며 전체 인구 감소를 막았다.
외국인 증가 배경으로는 고용허가제 확대와 지방 대학 유학생 유치 활성화 등이 꼽힌다. 국적별로는 중국계(53만8천명)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베트남(28만5천명), 중국 국적자(22만3천명), 미얀마, 네팔 등이 증가 폭을 키웠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년보다 51만3천명 늘어난 1천12만2천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천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인구 대비 비중은 19.5%로,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꼴이다. 고령 인구 급증은 중위연령을 46.2세로 끌어올렸고, 노령화지수는 186.7로 5년 새 64.4명이나 높아졌다.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3천626만3천명으로 28만3천명 감소했고, 유소년 인구(0~14세)도 542만1천명으로 19만9천명 줄었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고령 인구 수는 27.9명으로 1년 전보다 1.6명 늘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인구가 2천630만8천명으로 전체의 50.8%를 차지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은 2019년 이후 꾸준히 심화되고 있다. 시도별로는 경기(1천391만4천명), 서울(933만5천명), 경남(326만4천명), 부산(325만7천명) 순이었다. 반면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울산 등 주요 도시의 인구는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29개 시군구 중 94.3%에 해당하는 216곳에서는 노인 인구가 유소년 인구보다 많은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전체 가구 수는 2천299만7천 가구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특히 1인 가구는 804만5천 가구(36.1%)로 2.8% 늘며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1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친족가구는 감소한 반면, 비친족 가구는 6.5% 증가했다.
18세 이상 내국인 중 미혼 인구는 1천273만6천명으로 29.6%를 차지했으며, 유배우 인구는 56.4%, 사별·이혼 인구는 14.0%로 집계됐다. 특히 20대 이하의 미혼율은 96.0%에 달했고, 30대(53.4%), 40대(21.0%)에서도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