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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 심사 재개에...증권가, 8년 만에 '종투사' 탄생 기대감 '솔솔'

금감원 심사 중단 요청에도...금융위, 5개 증권사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심사 '재개'
정부 모험자본 활성화 정책 반영...8년 만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탄생 기대감 고조
증권업계 "심사 재개 긍정적 입장...정부 정책에 반하지 않고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

 

【 청년일보 】 금융위원회가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들에 대한 심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특히 금융감독원의 심사 중단 요청에도 불구 심사를 강행키로 하면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은 모험자본을 활성화하겠다는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8년 만에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연내 탄생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안건심사소위원회(안건소위)를 열고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 삼성증권·키움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 등 5개사에 대해 심사중단 여부를 논의한 결과 심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들의 사법리스크를 발견하고 심사중단을 요청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등에 따르면 금융투자업 인가등록 심사시 본인 또는 대주주의 형사소송이나 금융위·검찰 등 조사·검사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관련 절차가 끝날 때까지 심사를 중단할 수 있다. 그러나 금융위는 증권사의 발행어음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한다는 정책목표를 세운 만큼 일단 심사를 계속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심사재개로 방침이 정해지면서 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4조원 종투사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금융상품인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을 통해 자기자본의 2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다.


금융위의 이번 결정은 모험자본을 활성화하겠다는 정부 정책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본시장 분야 주요 정책 방향으로 모험자본 활성화를 강조한 바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증권사가 발행어음 조달액의 25%를 모험자본으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사실상 수년간 중단했던 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연내 지정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도 지난 14일 “부동산 등 생산성이 낮은 분야에 머물러 있는 금융을 혁신 산업 중심으로 돌려 국가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8년 만에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연내 탄생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7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초대형 IB로 지정된 이후, 8년이 지나도록 여섯 번째 초대형 IB가 탄생하지 않고 있다. 다만 삼성증권은 지난 2017년 초대형 IB로 지정되었으나 대주주 관련 문제로 인가가 보류된 상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 이번 결정은 금융위에서 정부의 모험 자본 정책에 발맞추어 전향적으로 결단을 내려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에서 심사 중단 요청에도 금융위가 재개한다는건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면서 "증권사들도 정부 정책에 반하지 않고 더욱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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