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세종대학교(세종대) 건축학과 김영욱 교수가 이끄는 한국스페이스신택스 연구소에서 개발한 인파사고 예방 기술이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안전 정책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10일 세종대에 따르면, 김 교수팀은 서울시 16개 자치구가 발주한 다중운집 인파사고 예방 용역을 수행하며, 현장 기반의 인파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구축했다.
이 성과를 토대로 김 교수팀은 서울시가 발주한 표준 기술 개발 및 가이드라인 작성 용역을 이어 수행했다. 연구팀은 도시 공간 내 인파 흐름을 분석하고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을 적용해, 건축물 실내외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인파 관리 기술 및 안전관리계획 수립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가 인파 사고 위험지역을 사전에 식별하고 대응 체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특히 김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중앙 정부 정책에도 반영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66조의12 개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 기업이 매년 다중운집 실태조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규정했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조사 항목은 ▲다중운집의 일시 및 장소 ▲순간 최대 인원 및 총인원 ▲공간 수용 능력 ▲인파 밀집도 및 유동시간 등 인파 안전 확보에 필요한 요소 전반을 포함한다.
이번 법 개정으로 김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도 적용 범위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김 교수는 "인파 사고는 무엇보다 사전 예방이 핵심이며, CCTV·라이다·통신 데이터 기반 기술은 이미 인파가 밀집된 상황에서 효과적인 기술"이라며 "우리 기술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지역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어 실시간 안전관리 강화와 다중인파 시설의 실태조사 의무화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