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스피가 엔비디아발(發) 훈풍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장 마감 후 엔비디아는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해 사상 최대인 570억1천만 달러(약 83조4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49억2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이 같은 성장세가 4분기(11월∼내년 1월)에도 이어져 매출액이 6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상승했다"며 이 영향에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발 희소식에 20일 코스피도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1.12% 하락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2% 상승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마감 이후 발표된 엔비디아 호실적과 이에 따른 주요 AI 기술주의 시간 외 주가 반등 흐름을 반영하며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테마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AI 버블 논란, 단기 자금 시장 내 유동성 경색 우려, 10월 한 달간 약 20% 급등에 따른 여파로 코스피는 11월 들어 -4.3%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단기 조정으로 인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10월 말 11.7배에서 현재 10.3배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완화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같은 기간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는 한 달간 13.0% 상승했다"며 "국내 상장사의 이익 사이클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단기 조정 여파에도 국내 증시의 상승 경로 모멘텀(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