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6 (수)

  • 구름조금동두천 7.7℃
  • 맑음강릉 10.2℃
  • 구름많음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10.6℃
  • 맑음대구 9.5℃
  • 연무울산 10.0℃
  • 구름많음광주 10.8℃
  • 맑음부산 11.9℃
  • 구름많음고창 9.6℃
  • 구름많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6.4℃
  • 구름많음보은 7.8℃
  • 구름조금금산 8.7℃
  • 맑음강진군 11.4℃
  • 맑음경주시 10.3℃
  • 구름조금거제 10.8℃
기상청 제공

배민 "로드러너 도입 지역 소득 증가"…라이더 노조 "저등급 라이더, 생계 위협"

배민, '로드러너' 도입 시 순기능 강조…노조 "딜리버리 히어로 일방적 조치"

 

【 청년일보 】 우아한청년들은 ‘로드러너’ 시범운영 지역인 화성시에서 앱 도입 이후 배민라이더 월 평균소득이 29%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배달앱 시스템을 고도화하고자 시범운영 중인 글로벌기술 시스템 로드러너가 라이더 소득 향상은 물론 안정적인 배차와 동선 개선, 배달효율성 증가로 이어졌으며 조리 대기시간 감소와 같이 배달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저감하는 효과까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로드러너를 시범운영하고 있는 화성시에서 전업으로 활동(주평균 40시간 이상)하고 있는 배민라이더의 로드러너 도입 후 6개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월평균소득이 424만원으로 증가해 도입 이전 6개월의 월평균수익(329만원)보다 29%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인근 도시(수원·평택·용인) 전업 라이더의 월 평균수입(319만원)보다 화성시 라이더의 월 수입 평균이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로드러너 도입 지역의 수익 개선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함을 보여준다고 회사 측은 주장한다.

 

이번 발표는 기존 배달앱 대비 로드러너의 안정적인 배차와 운행동선 개선 효과로 라이더의 전체적인 배달효율성(동일 시간 대비 배차수, 운행동선, 조리대기 감소 등)이 향상됐다는 주장이다.

 

로드러너는 배달의민족이 배달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다채로운 시도의 일환이다. 글로벌 표준 기술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접목한 로드러너는 국내 배달시장에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시범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이번 로드러너 시범 도입 과정에서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 및 라이더노동조합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시 의견을 나누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은 ▲지도 정확도 향상 ▲앱 편의성 개선 ▲휴식 및 안전운행 지원책 ▲실시간 제보센터 운영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아한청년들은 현장 의견을 기반으로 로드러너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로드러너의 긍정적인 효과가 실증 데이터로 입증된 만큼 앞으로도 배차앱의 운영 안정화와 정책 고도화를 지속해나가겠다”며 “간담회·설문조사·실시간 제보센터 운영 등으로 현장 라이더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라이더를 위한 대표 배달앱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배민 교섭대표 노조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이하 노조)는 이번 로드러너 도입에 강경한 반대 입장을 내놓으며 대립하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 24일 입장문에서 "배민과 그 모기업인 딜리버리 히어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글로벌 통합 물류·배차 시스템인 로드러너 도입에 대해 결사반대의 입장을 밝힌다"며 "이는 단순한 앱 도입이 아닌, 우리의 피땀으로 만든 수익을 시스템 사용료 명목으로 해외 본사로 유출하려는 기만적인 시도"라고 규정했다.

 

또한 "로드러너는 수락률과 시간당 배달 건수등 여러 데이터를 통해 라이더에게 등급을 매긴다"면서 "등급이 떨어지면 가차 없이 배차를 제한하고 수입을 깎이게 되므로, 기계가 매긴 등급을 올리기 위해 라이더는 신호를 위반하고, 폭우 속을 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안전을 위해 천천히 달리면 '저등급 라이더'로 낙인찍혀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는 구조"라며 "배달노동의 가치를 해외로 넘기지 말라"고 강변했다.

 

노조는 "딜리버리 히어로는 로드러너 시스템 사용료와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을 해외로 이전하려 한다"며 "배달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안전망 확충에 쓰여야 할 재원이, 명분 없는 시스템 비용으로 둔갑해 국경을 넘는 것을 우리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