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호건설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 핵심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대규모 지하 전력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금호건설은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평택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신평택–고덕#3) 2공구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숙성리부터 고덕동 일대를 잇는 총연장 5.4km 구간에 지하 전력 터널(전력구)을 건설하는 공사다.
총 사업비는 2천180억원 규모이며, 금호건설은 컨소시엄 주관사로서 지분 80%(1천744억원)를 맡아 참여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9개월이다.
이 공사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2단지를 포함해 평택 지역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난도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어 종합심사낙찰제(종심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5천423m 구간 중 대부분인 5천310m는 쉴드 TBM(Shield Tunnel Boring Machine) 공법으로 시공된다.
쉴드 TBM은 원통형 굴착기를 회전시켜 흙과 암반을 부수고 즉시 터널 벽면을 조립하며 나아가는 최신 기계화 굴착 방식이다.
발파 공법과 달리 소음과 진동이 적고 지반 침하 우려가 낮아 도심지나 중요 시설 하부 통과 시 안정성이 탁월하다.
나머지 113m 구간은 지표면에서 땅을 파내려 가는 개착식 공법이 적용되며, 지하 전력구와 지상 설비를 연결하는 수직구 4기도 함께 설치된다.
이번 수주로 금호건설은 전력구 시공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금호건설은 올해 충남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당진화력-신석문-신송산 3차 터널)에 이어 이번 평택 공사까지 잇달아 따내며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근 산업단지의 전력 수급 불안이 해소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금호건설은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전력망 및 에너지 고속도로 확충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까다로운 쉴드 TBM 공법과 대심도 터널 공사 경험을 살려 이번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수행하겠다며 산업단지와 지역 사회에 필수적인 에너지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