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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책임”…한국타이어 장남 조현식 대표 ‘사임’

주주서한 통해 사임의사…이한상 고려대 교수 사외이사‧감사위원 추천
“형제간 경영권 분쟁 송구…이 교수 모시는 것 대표로서 마지막 소임”

 

【 청년일보 】조현식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근 불거진 한국타이어가(家)의 경영권 분쟁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

 

이는 조 부회장의 아버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신청으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자 부담을 느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조현식 대표는 24일 주주서한을 통해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최근까지 우리 회사가 여러 이유로 세간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본의든 아니든 창업주 후손이자 회사의 대주주들이 일치단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대표이사이자 대주주 중 한 명으로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를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모시는 것으로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 사임하고자 한다”며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야 말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이로써 경영권 분쟁 논란도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을 포함한 한국앤컴퍼니의 주총 안건 최종 결정은 25일 이뤄지며, 다음달 말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5일 이 교수의 이사 선임 안건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이사회에 공식 제출했다. 

 

조 대표가 추천한 이 교수는 회계투명성과 기업가치의 전문가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초빙돼 거버넌스의 방향에 대해 조언한 바 있으며, 국내 유수의 회사에 사외이사로 해당 기업의 지배구조 평가를 C등급에서 2년 연속 A등급으로 견인하는 성과를 일궈내기도 했다.

 

조 대표는 “회사의 발전과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저의 의지는 지금까지 한결같았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며 “이 교수 추천은 회사의 미래지향적인 거버넌스와 주주가치 제고에 큰 초석을 다지고자 대표이사직을 걸고 드리는 진심 어린 제안이며, 이에 주주의 탁월한 선택과 지지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6월 막내 조현범 사장이 시간외 대량매매로 조양래 회장 몫의 지분  23.59%를 모두 인수해 그룹 지분을 42.90%로 늘리며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조현범 사장의 지주회사 지분이 43%에 육박하면서 사실상 별다른 갈등 없이 승계 구도가 조 사장으로 정해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같은 해 7월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하며 갈등이 본격화했다.

 

장남인 조 대표도 조 회장 성년후견신청과 관련해 참가인 자격으로 의견서를 내며 재계 안팎에서는 형제간 갈등 구도가 선명해졌다고 봤다.

 

조 대표의 사임 이후 한국앤컴퍼니의 전반적인 경영은 조 사장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조 사장은 작년 11월 한국앤컴퍼니의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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