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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룰 최대 변수’…한국타이어家, 오늘 주총서 표 대결

한국타이어‧한국앤컴퍼니, 주총서 감사위원‧사외이사 선임 안건 결정
조현식 부회장, 이한상 고려대 교수 사외이사 제안…대표이사직 걸어
조현범 사장 우세한 상황이지만, ‘3%룰’로 소액주주 표심 변수될 듯

 

【 청년일보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타이어가(家)가 30일 중요한 고비를 맞는다.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이날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과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조 사장이 실질적인 경영권을 장악한 상태지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이른바 ‘3%룰’이 올해 주주총회부터 적용되면서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국앤컴퍼니는 각각 이날 오전과 오후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각각 주총을 개최한다.

 

이날 양사 주총의 핵심 쟁점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다.

 

조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24일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제안하는 주주서한을 공개하고 이 교수의 선임에 대표이사직을 걸었다.

 

반면 조 사장을 중심으로 한 한국앤컴퍼니 이사회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추천해 양측의 표 대결이 불가피한 상태다.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는 작년 말 기준으로 조현범 사장이 42.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조현식 부회장 19.32%, 차녀 조희원씨 10.82%,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0.83%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만 놓고 보면 조 사장 측의 승리가 우세하지만 3%룰이 적용됨에 따라 조 사장과 조 부회장 모두 3%로 의결권이 제한되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 부회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도 조희경 이사장과 함께 감사위원 후보로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를 주주 제안했다. 이에 맞서 사측은 이미라 제너럴일렉트릭(GE) 한국 인사 총괄을 추천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우 작년 말 기준 한국앤컴퍼니 30.67%, 조양래 회장 5.67%, 조희경 이사장 2.72%, 조현범 사장 2.07%, 조희원씨 0.71%, 조현식 부회장 0.65%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의 표심이 사실상 1라운드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총에 앞서 국민연금과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등은 장남인 조 부회장의 손을 들어준 상태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조 부회장 측 후보가 회사 감시·감독 기능 강화에 부합한다며 조 부회장이 제안한 감사위원 선임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작년 말 기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8.66%를 보유하고 있다.

 

수탁위는 또 조현범 사장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이력을 이유로 반대하기로 했다.

 

서스틴베스트도 "주주제안을 한 조현식 부회장도 회사 경영진으로 책임이 있지만, 직접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히는 등 어느 정도 회사의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고 봤다"며 조 부회장 측 감사위원 후보에 찬성표 행사를 권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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