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국민이 1인당 연간 빵 섭취량이 90개로 나흘에 한번 꼴로 먹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식습관 변화로 제과점업 매출이 4년 새 50% 가까이 성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7일 발간한 '2018 가공식품 세분화 현황 빵류편'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빵류 소비량은 약 90개로 2012년 78개보다 12개 늘었다. 국민 한 사람이 나흘에 한 번은 빵 1개를 먹는 셈이다.
하루 섭취하는 식품 순위 중 빵류가 2012년 21위(18.2%)에서 2016년 15위(20.9%)로 6단계 상승했다. 성별로 남성(22.6%)이 여성(19.2%)보다 3.4g 더 많았다.
우리나라의 빵류 생산규모는 2012년 1조9066억원에서 2016년 기준 2조1308억원으로 11.8% 늘었다. 제과점 매출 역시 같은 기간 3조9698억원에서 5조9388억원으로 49.6% 증가했다.
이 가운데 프랜차이즈 비중이 60.7%로 여전히 높지만 '비(非) 프랜차이즈브랜드' 비중(28.6%→39.3%)도 커지는 추세다. 편의점 등에서 파는 양산빵 매출도 2012년 3107억원에서 2016년 4250억원으로 36.8%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빵류의 수출 규모는 2710만달러, 수입은 5580만달러로 지난 10년간 각각 35.8%, 261.7%씩 증가했다. 수출입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수출 42.8%, 수입 28.5%)이었다.
농식품부는 "빵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기타 빵류 비중은 4년 전보다 7.4%p 증가했다"며 "반면 도넛과 파이는 건강을 지향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생산이 줄었고, 식빵은 전문점의 등장으로 대량 생산이 줄어든 것이 생산 비중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