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지난 22일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에 따라 오염수를 오후 1시께부터 방출하기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출했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남는다. 도쿄전력은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천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내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방류 이후 원전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정기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방류 직후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이르면 27일 공개된다. 일본 어민과 중국 등 주변국 반발은 지속되고 있다. 사카모토 마사노부
【 청년일보 】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미국 정부는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재난 당국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다. 이때까지 프리고진이 해당 비행기에 실제로 탑승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후 항공 당국은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이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혀 프리고진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AP 통신은 항적 추적 데이터를 근거로 바그너그룹 소유로 등록된 비행기가 이날 저녁 모스크바에서 이륙한 지 몇 분 후에 비행 신호가 끊어졌다고 보도했다. 요식업 경영자 출신의 프리고진은 식당을 운영하면서 젊은 시절 푸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14년에는 바그너그룹을 창설하고 아프리카와 중동 등 세계 각지 분쟁에 러시아 정부를 대신해 개입하며 세력을 키우고 이권을 챙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
【 청년일보 】 미국 금융당국이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새로운 규제 도입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의 이해충돌 방지방안 등을 담은 규제안을 의결했다. 새 규정은 사모펀드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분기마다 펀드 성과와 수수료, 비용, 보수 등에 관한 내용을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매년 감사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다른 투자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혜성 거래조건을 일부 투자자에게만 제공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사모펀드 업계는 대형 기관투자자 자금을 모으기 위해 일반 투자자에겐 제공하지 않는 우대 조건을 대형 고객에만 관행적으로 부여해 왔는데, 당국이 일부 예외사유를 제외하고 이러한 차별행위를 금지한 것이다. 일부 대형 고객에게만 펀드자금 환매 조건을 유연하게 적용하거나 펀드 투자처에 관한 정보를 더욱 자세히 제공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이번 규제안 통과로 시타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등 유명 헤지펀드 등이 모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해 2월 규제안을 공개하면서
【 청년일보 】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최대 60억달러(약 8조3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75% 이상은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 위험관리솔루션(Risk Management Solutions·이하 RMS)은 22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무디스 RMS는 마우이섬의 라하이나와 쿨라 지역의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40억∼60억달러(약 5조3천600억∼8조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추정치는 주거·상업·산업시설과 자동차, 인프라 자산 전반에 걸친 재산 피해를 반영한 것이다. 무디스 RMS는 피해 지역의 위성·항공 촬영 이미지와 마우이 당국이 발표한 피해 지도 등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불로 인해 예상되는 국내총생산(GDP) 감소와 정부 지원금, 사회적 비용 등 거시경제적 요소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무디스 RMS는 산불이 일반적으로 보험약관에서 보장되는 위험인 데다 마우이섬의 보험 가입률이 높기 때문에 경제적 피해의 대부분인 약 75% 이상 범위가 보험으로 보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 청년일보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자국 경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등의 우려에 따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2개월 만에 인하했다. 다만 유동성 공급을 위해 기준금리를 0.1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에 비해 금리를 덜 내리는 등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이다. 인민은행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1년 만기 LPR을 연 3.4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5년 만기 LPR은 연 4.2%로 종전 금리를 유지했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어서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볼 수 있다. 1년 만기는 일반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 이후 동결했던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지난 6월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고, 지난달에는 동결한 바 있다. 인민은행이 1년 만기 LPR을 인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2개월 만이다. 1년 만기 LPR 3.45%는 인민은행이 LPR을 홈페이지에 고시하기 시작한 2019년 8월 4.25% 이래로 4년 만에 가장 낮은 금리라 할 수 있다. 5년 만기
【 청년일보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자국 경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등의 우려에 따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2개월 만에 내렸다. 인민은행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1년 만기 LPR을 연 3.4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5년 만기 LPR은 연 4.2%로 종전 금리를 유지했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어서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볼 수 있다. 1년 만기는 일반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 이후 동결했던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지난 6월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고, 지난달에는 동결한 바 있다. 인민은행이 1년 만기 LPR을 인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2개월 만이다. 인민은행의 이 같은 행보는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와 부동산·금융업계 등의 기업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5년 만기 LPR 금리를 유지한 것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접근은 신중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
【 청년일보 】 한미일 정상은 북한의 핵위협과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등 위기 사항이 발생할 경우 3국 협의를 통한 공동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19일 연합뉴스와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한미일 정상은 18일(현지시간) 3국의 공동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을 담은 '3자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을 채택했다. 공약의 핵심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안보 등의 위협 또는 위기가 발생할 경우 3국은 협의하고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서는 것이다. 한미일 3국 정상은 회의에서 합의 내용을 문서화 한 '캠프 데이비드 정신'(The Spirit of Camp David·이하 정신),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원칙), '3자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공약) 등 3건을 채택했다. 채택된 문건 가운데 '공약'에서는 '한미일 간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 도발, 그리고 위협에 대한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신속하게 협의하도록 공약한다'고 합의했다. 3국 정상은 한미일 정상회의를 최소 연 1회 이상 개최키로 했다. 북한의 완전한
【 청년일보 】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에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4시 40분(서부 오후 1시 4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21% 하락한 2만7천713달러(3천712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6월 20일 이후 약 두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1개당 가격도 4.11% 내린 1천726달러(231만원)를 기록했다. 이날 큰 폭의 내림세는 지난 16일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의사록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참석자 대다수는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시장은 올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관측해 왔는데,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지표로 여겨지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전날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런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가상화폐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강해진
【 청년일보 】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002년 이후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미 국책 담보대출 업체인 프레디맥을 인용,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7.09%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주 6.96% 대비 0.13%포인트(p) 올랐으며, 전년 동기(5.13%)와 비교해선 2.00%포인트 가까이 뛴 수준이다. 30년 고정 모기지는 미국의 주택 구매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모기지 금리가 2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이유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기지 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지만,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관련된 10년물 국채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3%를 넘어섰다. 현재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까지 올린 연준은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준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상태를 회복하려면 최소 수년 이상이 걸릴 것이
【 청년일보 】 미국이 중국산 철강 제품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 것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 분쟁 해결을 위해 구성된 WTO 패널은 "중국의 추가 관세 조치는 국제무역 규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분쟁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중국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다수의 중국산 제품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중국은 돼지고기, 과일 등 128개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이후 양국은 서로 WTO에 이는 부당한 조치라며 제소했고, WTO는 지난해 중국이 제소한 사건을 두고 미국에 국가안보 위협이라는 명분은 정당하지 않다며 관세 부과에 대해 무역 규정을 어겼다고 판결했다. 이어 이날 미국 측이 제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중국이 국내 산업 보호가 목적이 아닌, 보복성 대응을 했다고 판단했다. 사실상 양국 모두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한 셈이다. 양국은 항소를 통해 분쟁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WTO 내 분쟁 상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