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회복의 해답은 세포 재생에서 시작된다. 최근 들어 특별한 외부 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부가 유독 예민해지고, 가려움이나 붉어짐, 거칠음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피부 타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속에서 오랜 시간 잠복해 있던 만성 염증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신호일 수 있다. 피부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첫 번째 방어선이자 면역 기능의 중요한 축이다. 그러나 장기간의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잘못된 식습관, 환경 오염 등의 요소들은 체내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부 장벽을 점차 약화시킨다. 이로 인해 피부는 스스로를 보호하는 힘을 잃고, 외부 자극에 과도하게 반응하거나 회복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특히 만성 염증은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분해를 가속화해 탄력을 저하시키고, 눈에 띄는 주름과 칙칙한 피부톤을 유발하는 등 조기 노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아토피 피부염, 여드름, 지루성 피부염 등 기존의 피부 질환을 악화시키고, 증상의 재발을 빈번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염증성 피부 변화가 단순히 외부
【 청년일보 】 고령화가 가속화되며 요양시설은 단순한 돌봄의 공간을 넘어, 어르신의 삶의 질과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식사 시간은 어르신에게 하루 중 가장 활력이 넘치고 중요한 순간입니다. 단순히 영양을 보충하는 것을 넘어, 정서적 교류와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따뜻한 시간이 순식간에 위기 상황으로 전환될 수 있는 복병이 존재합니다. 바로 ‘기도막힘’, 즉 질식사고입니다. 노인의 신체 기능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저하됩니다. 특히 씹고 삼키는 근육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연하장애가 동반되기 쉬운데, 이는 음식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거나 기도로 음식이 잘못 넘어가는 상황을 유발합니다. 그 결과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수초 만에 의식을 잃거나, 응급처치가 늦으면 생명을 잃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국내 요양시설에서 발생하는 질식 사고는 대부분 이러한 연하장애에서 비롯되며, 무엇보다 안타까운 사실은 대부분의 사고가 예방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요양시설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은 바로 체계적인 식사관리 매뉴얼입니다. 식사관리 매뉴얼은 단순한 문서나 형식이
【 청년일보 】 우리 피부는 몸의 건강을 가장 직관적으로 반영하는 장기입니다. 외부의 자극, 내부의 스트레스, 그리고 환경적인 요소들이 피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때로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입니다. 그중에서도 스트레스는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은 피부과 의사로서 스트레스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방법을 통해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스트레스는 단순히 정신적인 부담을 넘어서, 신체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몸은 코르티솔(cortisol)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은 일시적으로 신체의 방어 시스템을 강화하지만, 지속적으로 분비될 경우 피부에 여러 가지 악영향을 끼칩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며, 이는 피부의 자연 방어력을 약화시키고, 수분 손실을 초래합니다. 피부의 수분이 부족해지면 건조해지고,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외부 자극에 민감해집니다. 이로 인해 피부는 더욱 쉽게 자극을 받고,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청년일보 】 한국 사회는 지금 ‘초고령화’라는 커다란 전환점 앞에 서 있다. 산업화 이후 빠르게 성장해온 우리는 이제 인구 구조의 가파른 변화를 직면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노년층의 급격한 증가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이면 전체 인구의 5분의 1이 65세 이상 고령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사회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이들을 누가, 어떻게 돌볼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단순히 인구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지탱할 사회적 돌봄 인프라가 무너지고 있다는 데 진짜 위기가 있다. 요양보호사는 고령화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돌봄 노동의 주체다. 이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식사, 목욕, 배변, 복약을 돕는 것은 물론, 정서적 안정과 인간적 교감을 제공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처럼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노동은 여전히 사회적으로 저평가되고 경제적으로 과소 보상되고 있다. 현재 요양보호사의 평균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업무의 강도는 매우 높다. 장시간 서서 근무하고, 체력 소모가 큰 일상 업무에 더해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겪어야 한다. 일부 시설
【 청년일보 】 어촌 마을에서 시작된 놀라운 치료법이 오늘날 현대 의학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바로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라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어부들의 오래된 상처 치유 비법에서 비롯되었으며, 이제는 피부과학과 재생의학, 미용 분야까지 널리 활용되고 있다. PDRN의 이야기는 단순한 과학적 발견에 그치지 않고, 자연과 전통의 지혜가 어떻게 현대 의학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20세기 초, 유럽의 외딴 어촌에서 살아가는 어부들은 날카로운 물고기 비늘, 그물, 칼에 의한 상처와 찰과상에 자주 시달렸다. 바다에서의 생활은 그들의 피부를 끊임없이 상처입혔고, 그들은 이를 치유하기 위한 독특한 방법을 고안해냈다. 특히, 어부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온 치료법은 연어의 정자를 상처에 바르는 것이었다. 이 방법은 상처를 빠르게 치유하고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믿어졌다. 당시에는 그저 전통적인 방식에 불과했지만, 이상하게도 이 치료법을 사용한 어부들은 상처가 빠르게 아물었고, 감염의 위험이 적었다. 그들의 피부 회복 속도는 놀라운 수준이었으며, 이는 오랜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왔다. PD
【 청년일보 】 "저는 배달기사(라이더)인데 배달 중 사고를 당하면 산재처리가 될 수 있을까요?" Q. 저는 플랫폼(배달어플)을 통해서 배달주문을 받고 음식 등을 배달해주는 배달기사(라이더)인데요, 배달 중 교통사고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가 다친건데 산재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A.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노무를 제공하는 사람, 특히 단순히 구인구직 정보를 소개하는 플랫폼이 아닌 일의 배정 등에 영향을 주는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하는 사람을 “플랫폼 노무제공자”라고 합니다. 배달앱을 이용한 배송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달기사의 경우 대표적인 플랫폼 노무제공자(또는 플랫폼 종사자)에 해당합니다. 2023년 7월 개정 산업재해보상보험법(전속성 요건 폐지)이 시행됨에 따라 플랫폼 노무제공자도 산재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업무상 사고·질병 또는 출퇴근 재해 등에 대해서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게 된다면 일반 근로자와 동일하게 요양급여, 휴업급여, 장해급여 등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플랫폼 노무제공자로서 업무상 재해로 인정되는 사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또한 플랫폼 노무제공자에게도
【 청년일보 】 노년의 삶은 인간 생애의 마지막 챕터이자, 가장 섬세하고 존중받아야 할 시기다. 우리는 이 시기를 어떻게 맞이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품위는 물론, 사회의 품격이 결정된다. 고령화가 전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은 지금, 요양시설의 존재 이유와 본질적 가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때다. 많은 이들이 여전히 요양시설을 단순히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 ‘머무는 공간’으로만 이해한다. 이는 과거 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형성된 기능 중심의 시설 개념에서 비롯된 시각이다. 그러나 오늘날 요양시설은 단순한 보호 공간을 넘어, 노년의 삶을 존중하고 품격 있게 완성해가는 복지의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현대 복지 선진국에서는 이미 요양시설의 기능이 ‘생활의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요양시설이 지역 커뮤니티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어르신들이 일상 속에서 여가와 자율성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다. 미국의 일부 장기요양 모델은 노인 중심의 ‘소규모 가정형 시설(Green House Model)’을 도입하여, 정서적 안정과 자기결정권을 존중받는 생활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사례들이 보여주는 공통점은 하나다. 요양시설은 돌봄의
【 청년일보 】 몸의 피로를 씻어내는 사우나. 단 몇 분간의 땀으로 개운함을 느끼며, 피부에 윤기가 도는 듯한 착각까지 더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사우나를 '건강과 미용의 비법'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피부과학은 이러한 믿음에 경고를 보냅니다. 바로 '열노화(thermal aging)'라는 개념입니다. ◆ 열도 피부를 늙게 한다…콜라겐 분해 유도하는 고온 스트레스 우리는 자외선이 피부 노화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에 익숙합니다. 자외선은 MMP(Matrix Metalloproteinase)라는 효소의 생성을 유도하여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분해하고, 이는 주름과 탄력 저하로 이어집니다. 문제는 자외선만이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고온 환경 역시 MMP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반복적인 열 노출이 콜라겐 구조를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피부는 점차 탄력을 잃고 주름이 깊어지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현상을 열노화라 부릅니다. ◆ 직업적 열노출 사례가 보여주는 피부 변화의 증거 열노화는 이론적 개념에 머물지 않습니다. 제빵사의 팔, 유리공예가의 얼굴, 용접공의 손 등 고온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직업군의 피부는 평균보다 더 빠르게 노화되는 경향을 보입니
【 청년일보 】 최근 몇 년 사이, 남성의 피부 관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외모 관리에 소극적이던 남성들도 스킨케어 루틴을 도입하고 있으며, 화장품 시장 역시 남성을 위한 전용 제품 라인을 적극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남성들이 “여성 화장품을 써도 괜찮지 않나?”, “남자 피부도 여자 피부랑 다를 게 있겠어?”라는 의문을 갖곤 합니다. 이 질문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로서 명확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피부는 구조적으로, 기능적으로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그 차이는 일상적인 피부 관리 전략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합니다.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피부는 여성보다 평균 20~25% 더 두껍습니다. 그 이유는 진피층의 콜라겐 밀도가 높고, 피부 전체적으로 탄력 섬유 구조가 조밀하게 배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남성 피부는 노화 속도는 느리지만, 표면이 거칠고 모공이 크며, 피지 분비가 활발하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두꺼운 각질층은 외부 자극에 강한 반면,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오히려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여성 피부는 상대적으로 얇고 섬세하며, 보습 유지 능력이 낮아 건조
【 청년일보 】 대한민국은 이미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돌입했다.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라는 사실은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닌, 지금 이 순간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급격히 늘어나는 노인 인구는 우리 사회의 근간을 흔들고 있으며, 가장 시급한 과제는 ‘노인 돌봄’이다. 요양시설은 포화 상태고, 재가복지는 붕괴 직전이며, 요양보호사 인력마저 급감하고 있다. 노인복지의 핵심 인프라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과거에는 돌봄이 가족의 몫이었다. 그러나 핵가족화, 저출산,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등 사회 구조의 변화는 이제 ‘가족 돌봄’이라는 개념을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국가가 일정 수준의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 체계가 만들어졌지만, 지금의 현실은 단순한 지원 수준을 넘어서, 국가가 직접적으로 ‘보장’해야 할 책임으로 확장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노인 돌봄의 최전선을 지탱하는 건 다름 아닌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다. 그러나 이들의 중심축인 요양보호사와 종사자들은 여전히 저임금에 시달리며, 고강도 노동과 불안정한 고용이라는 이중고 속에 방치돼 있다. 돌봄의 질은 무너지고, 인력은 빠져나가며, 그 피해는
【 청년일보 】 "피부는 태어난 그대로의 컬러도, 살아온 시간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 다양한 피부색, 그것은 진화가 남긴 생리학적 지문 세계 어디를 가든 사람의 피부색은 서로 다릅니다. 마치 대지의 색처럼, 흙, 모래, 석회암, 숯과 같이 다양하게 빛나는 피부는 단순한 외모의 차원을 넘어선 환경 적응의 증거이자, 생리학적 진화의 역사입니다. 인간은 유일하게 피부에 털이 거의 없는 유인류입니다. 그만큼 피부는 외부 환경과 가장 직접적으로 접촉하며, 몸을 보호하는 주요 생존 기관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피부를 지배하는 핵심 요소는 바로 멜라닌(melanin)이라는 색소입니다. ◆ 멜라닌의 역할…보호와 적응의 이중 기능 멜라닌은 피부색을 결정하는 색소일 뿐 아니라, 자외선(UV)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생리학적 방어막입니다. 멜라닌은 피부의 표피층 가장 아래에 위치한 멜라닌세포(melanocyte)에서 생성되며, 이 세포는 촉수처럼 뻗은 돌기를 통해 주변 피부세포에 멜라닌을 전달합니다. 자외선은 DNA를 손상시키고 세포를 파괴할 수 있는 위험한 에너지원입니다. 멜라닌은 이 자외선을 흡수해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고 돌연변이 발생 위험을 낮추는 필수적 역할을
【 청년일보 】 세포 노화는 우리 몸에서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특히 피부는 외부 환경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세포의 노화가 가장 눈에 띄게 드러나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주름, 탄력 저하, 색소 침착과 같은 변화는 모두 세포 단위에서의 기능 저하에서 비롯되며, 이는 단순히 나이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메커니즘을 가집니다. 피부과 전문의로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세포 노화는 단순히 방치할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관리와 재생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예방하고 늦출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포 노화의 가장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활성산소에 의한 손상입니다. 현대인의 생활환경은 자외선, 미세먼지,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생성되기 쉬운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활성산소는 세포의 DNA, 단백질, 지질 구조를 손상시키며 세포 분열 능력을 저하시켜 결국 노화를 가속화시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 속에서 항산화 관리를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식품을 섭취하고, 고농축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피부 외용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강력한 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