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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주도로 시장 선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행보 눈길

한화큐셀 태양광 분야 선도...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술력 입증
누리호 사업 참여 연구진에 편지, 포상휴가·특별 격려금 지급

 

【청년일보】 "빠른 의사 결정과 강력한 실행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을 주도하라."

 

재계 일각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이 발언과 관련 올해 한화그룹의 거침없는 행보를 뒷받침하는 초석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재계 등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올해 5년간 37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한국 투자 규모만 20조원 규모의 투자는 한화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성장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올 신년사를 통해 "일상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대전환의 발걸음을 재촉해야 한다"고 강조한 김 회장의 경영 실천 의지로도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화그룹은 태양광과 풍력 등 에너지 분야에 4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태양광 연구·개발(R&D) 강화 및 생산 시설 구축과 효율화를 통해 기후 위기와 에너지 위기 등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고효율 태양광 제품 생산의 첨단을 앞서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화큐셀의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셀인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셀' 양산 추진이 구체적인 실증 사례라 할 수 있다. 

 

한화큐셀은 최근 미국, 유럽, 호주에서 동시에 ‘태양광 톱 브랜드(Top Brand PV)’로 선정됐다. 유럽에서 9년 연속, 호주에서 7년 연속으로 태양광 모듈 분야 톱 브랜드로 선정된 것으로 올해 처음으로 심층 조사가 시작된 미국에서도 톱 브랜드로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높아진 브랜드 평판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해당 어워드는글로벌 태양광 전문 리서치 기관인 이유피디리서치(EUPD Research)가 유럽, 호주,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 고객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브랜드 인지도, 사용자 만족도 등을 기준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아울러 민간이 우주 개발의 주축으로 나서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향한 우주 사업 분야 진출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쎄트렉아이가 참여한 그룹 내 우주 사업 총괄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 출범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누리호 발사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우주연구원과 500kg 규모의 소형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발사체 기술 개발에 착수했고 우주 행성 자원을 이용해 물·산소·발사체 연료 등을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영국 롤스로이스(Rolls-Royce)사로부터 ‘2022 Trusted to Deliver Excellence’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상은 롤스로이스사가 전 세계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한해 동안 최고 수준의 지속적인 신뢰성과 적기 납품 실적 등을 기록한 파트너사에만 수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지난 3일 김승연 회장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편지와 격려금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한화그룹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말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한 이후 개발에 참여한 임직원 80여 명 모두에게 격려 편지를 보냈다.

 

김 회장은 편지에서 "예정된 시간 정해진 위치에서 정확히 작동하는 누리호를 보며 지난 10여년의 세월 동안 여러분이 흘린 뜨거운 땀방울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면서 연구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아무것도 없던 개발 환경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우리의 저력으로 다시금 더 큰 꿈의 실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누리호 사업에 참여한 한화그룹 연구진에는 김 회장의 편지와 함께 포상휴가와 특별 격려금도 지급된다.

 

한편 김 회장이 임직원에게 편지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가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임직원 수험생 자녀들에게 ‘합격기원 선물’과 격려 편지를 보내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중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직원의 쾌유를 기원하는 편지와 꽃을 보내기도 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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