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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이미지 벗고 친근감 부각"…재계 총수, '소통형 리더십' 강화

재계 내 탈권위 타파 기류…총수들, 소탈한 소통 행보 눈길
'젊은 리더십' 정기선 HD현대 회장 "언제든 경청·소통할 것"
이재용·정의선 회장 치맥 회동…일반 대중들과 소통·친목

 

【 청년일보 】 재계 내에서 탈(脫)권위 타파 기조가 산업계 전반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총수들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임직원, 시민들과 소탈한 소통 행보에 나서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HD현대 회장으로 승진한 1982년생인 정기선 회장은 젊은 총수로서 평상시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취임 첫 날부터 정 회장은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소통 행보'에 나섰다. 이날 직원들과 함께 배식받은 뒤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셀카를 촬영하는 등 모습을 보였고, 식사 뒤에는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어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평소에도 워킹맘,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신입직원,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등 시간이 날 때마다 직원들을 만나 소통하며 신망이 두텁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정 회장은 앞서 임직원들에게 보낸 취임 메일에서도 '소통형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도 시사했다.

 

정 회장은 "언제 어디서든 여러분과 만나 경청하고 소통하겠다"면서 "새로운 생각을 주저없이 말할 수 있고 서로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HD현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우 일반 대중들과의 소통을 선보이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의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이른바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열어 주목받은 바 있다.

 

캐주얼 복장의 차림을 한 이들 세 사람은 치킨을 손으로 들고 맛있게 뜯어먹는 한편, 개방된 공간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며 친목을 다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여느 직장인들처럼 소맥(소주+맥주)으로 '러브샷'을 선보이기도 했다.

 

치맥 회동 이후 코엑스 광장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게이머,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이재용 회장은 인사 도중 관중석을 향해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아요?"라고 농담을 던지며 현장을 폭소케 했습니다. 이 회장이 기자회견을 제외하고 일반 대중 상대로 발언한 것은 이 당시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대중들 사이에선 총수라는 이미지 자체가 수직적 권위의식과 정형화된 것으로 인식했다"면서 "3세 경영 시대에 들어 사내 소통 강화는 물론, 직접 대중과 쌍방향 소통을 한다는 건 딱딱했던 총수로서의 이미지를 탈피해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친근감을 부각시키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계에서 '야구광'으로 익히 알려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역시 팬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구단주로 있는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지난해 9회, 올해 6회에 걸쳐 직관하며 팬들과 함께 응원하는 모습을 비췄다. 자신을 환영하는 관중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구단과 팬 모두에게 '낭만 구단주(팬 사랑이 넘치는 통 큰 구단주)', '근본 구단주(이글스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진짜 구단주)'라는 별칭을 얻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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