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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마음 속 마지노선에 안주 말고 현실 직시해야"

업의 경쟁력 강화·글로벌 위상 강화·디지털 금융혁신 제시
직원들에겐 "출신, 성별, 업권 구분 무의미...하나가 되어야"

 

【 청년일보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엄청난 규모의 자산과 매년 증가하는 이익을 바라보며, 어쩌면 우리 마음속에도 이미 '마지노선'이 자리 잡아 풍전등화(風前燈火)의 현실에도 안도하고 있는지 모른다"며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영주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기보다, 더 늦기 전에 보폭을 넓혀 더욱 빠른 속도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함 회장은 최근 금융위기를 2차 세계대전에서 당대 과학기술이 집약된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 마지노선을 예로 들며 "프랑스 국민들은 마지노선이 전쟁의 포화에서 조국을 지켜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면서 "독일은 마지노선을 우회하는 혁신적인 전술로 단 6주 만에 300만명의 육군을 보유한 프랑스를 항복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앞서가는 경쟁자들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여 우리보다 나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 내 14개 자회사 중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는 몇개나 되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함 회장은 ▲업(業)의 경쟁력 강화 ▲글로벌 위상 강화 ▲디지털 금융혁신을 하나금융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기업금융(IB), 외국환, 자산관리, 캐피탈, 신탁 등 우리가 잘하는 것을 전면에 내세워 강점을 극대화해야 한다"면서 "비은행 부문의 M&A를 포함한 모빌리티, 헬스케어, 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업(業)의 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그는 "국내에서 잘 하고 있는 IB, 자금, 자산관리 등 우리만의 강점과 노하우가 명확한 분야를 기반으로, M&A와 디지털 금융을 통한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함 회장은 디지털 혁신에 대해선 "거창한 기술 개발이 아닌 손님들에겐 편리한 금융을, 직원들에겐 효율적 업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족한 지식과 기술력은 과감한 제휴와 투자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쉽으로 보완하고, 가상자산, 메타버스 등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디지털 영역 개척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함 회장은 직원들에게 "더 이상 출신, 성별, 업권의 구분은 무의미 하다"며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서로를 위한 희생과 배려를 통해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고야 마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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