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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에 신한금융지주도 '밸류업' 시동...금융지주 주가 '들썩'

지난 26일 신한·KB·하나 금융지주 주가 강세...우리금융지주 11.4% 급등
우리금융·신한지주 주주 환원 정책 발표...금융주 전반에 "긍정적 영향"
증권가 "밸루업 기대감 여전...금융주 하반기에도 상승 랠리 주도주 전망"

 

【 청년일보 】 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이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데 이어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금융지주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출렁이고 있다. 이는 밸류업(기업가치제고)에 대한 현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금융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금융주들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주식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6일 기준 6.42% 오른 5만8천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KB금융지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4%(3천900원) 상승한 8만7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27%(2천600원) 상승한 6만3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무려 11.36%(1천650원) 급등한 1만6천180원에 장을 마쳤다.


4대 금융지주의 주가 상승은 2분기 호실적과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일제히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5일 2분기 당기 순이익이 9천3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7천863억원보다 18.5% 상회한 수치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6일 오후 올 2분기 당기 순이익이 1조 4천2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컨센서스(1조3천45억원)를 1천억원가량 뛰어넘는 수치다.


아울러 하나금융지주도 2분기 당기 순이익 1조347억원으로 ‘1조 클럽’을 유지했고, KB금융지주는 2분기 당기순이익 1조7천3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밸루업 공시를 발표하면서 금융주의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지주는 '보통주 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를 최우선 가치로 설정하고 ▲지속가능 자기자본 이익률(ROE) 10% ▲보통주 자본비율 13% ▲총 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 이익률(ROE) 10%, 총 주주환원율 50%, 주식 5천만주 감축 등 구체적 목표를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금융주가 하반기에도 정부의 밸루업 기대감과 미국 금리 인하 전망에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경과를 보면 대체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을수록 수익률이 높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은행주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금융업종은 20년 사이클로 움직였다. 1980년대는 증권주였고, 2000년대는 보험주였다"며 "이제 2020년대는 은행주에 주목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금리 상승 및 장단기 금리차 정상화는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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