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2023 국감] 애플페이 수수료 전가 우려에...김덕환 현대카드 대표 "안하겠다" 약속

윤창현 "애플페이 쓸수록 적자...향후 국민들이 떠안을 것" 지적
양정숙 "높은 수수료, 후발주자에 불리...결국 소비자 전가" 우려
김덕환 대표 "추정 부분에 답변 어려워...소비자 편익 우선할 것"

 

【 청년일보 】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가 애플페이 서비스를 위해 지불하고 있는 수수료 부담을 향후에도 일반 소비자나 영세상인들에게 전가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해 ‘현재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에 지불하는 높은 수수료를 향후 일반 현대카드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윤창현, 양정숙 의원의 우려에 이 같이 답변했다.

 

윤창현 의원실이 이날 국감에서 공개한 여신금융협회 및 현대카드 통계자료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결제 건당 수수료에서 일반 신용카드 대비 0.46%% 가량 적자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제 건당 적자율(0.11%)에 추가로 현대카드가 지급하는 애플 수수료(0.15%)와 비자 수수료(0.20%)를 합친 것에 근거한 추정치다.

 

윤 의원은 "애플페이가 신용카드 시장 10% 차지하면 국내 카드사가 애플·VISA 등에 연간 3천417억원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면서 "애플페이가 출시된 3월부터 8월까지만 현대카드에서 22억원7천만원 손실이 났다"고 추정했다.

 

이어 "이 같은 구조가 계속된다면 2년 뒤 카드 적격비용 산정시 애플페이 비용을 국민들이 떠안아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정숙 의원은 김 대표에 대한 질의에서 현대카드가 애플에게 지불하는 높은 수수료로 계약한 것을 두고 두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첫 번째로 현대카드가 이렇게 가장 높은 수수료를 주기로 계약을 했기 때문에 다른 후발주자의 계약 시에도 이 부분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이 높은 수수료가 결국은 소비자와 영세상인에게 전가될 수가 있다"며 "이는 현대카드에서 애플페이 서비스 독점 서비스 공급의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협상력 포기하고 계약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를 위해 애플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계약조건 상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카드업계에선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건당 0.15%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중국의 애플페이 수수료율(0.03%)의 약 5배 규모이며, 애플페이가 국내 신용카드 시장을 10% 점유할 때 애플과 비자에 지급되는 수수료 지출만 3천4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덕환 대표는 "여러 나라의 (수수료율) 케이스를 본 부분이 있다. 저희가 굉장히 많은 나라와 비교해본 결과 저희 스스로가 그렇게 특별히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조금 더 파악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선 별도로 답변을 드려야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어 "각 나라와 각 회사의 수수료 정책은 각자가 갖고 있는 숫자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부분을 가지고 추정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드리기 좀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카드업이라는 부분이 소비자 편익을 우선시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어떤 부분에서라도 소비자 신뢰와 편익에 반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