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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함께하는 스타트업의 미래] ④ 이정열 라틀라스 대표

'보일다운'…"여러 앱의 파편화된 업무를 마치 하나의 앱처럼 통합 관리 가능한 대시보드"
SaaS시대 가장 최적화된 '표준 업무방식' 제시...서비스 개발 시작 6개월 만에 시장성 '검증'
"서비스 고도화로 내년에는 월 사용자 2만명 달성하고 싶다"...투자유치도 조만간 기대

 

【 청년일보 】 라틀라스는 '보일다운(boildown)'을 통해 SaaS시대에 가장 최적화된 업무방식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는 스타트업이다.


많은 기업에서 다양한 SaaS를 활용하다 보니, 업무가 파편화되고 비효율이 발생하고 생산성이 저하되는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라틀라스는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업무 통합 워크플로우인 '보일다운'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2021년 7월 설립 이후 유튜브 영상 기반 쇼핑앱 '봄봄' 운영하다 지난해 말 아이템 Pivot(피봇)


이정열 라틀라스 대표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딜리버리 히어로와 네이버 클라우드 등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대형 IT기업에서 세일즈와 마케팅 분야를 경험했다. 이후 2021년 7월 '나비효과'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나비효과는 룩북·하울·브이로그 등의 유튜브 영상 속에 등장하는 상품들을 한눈에 확인하고 쉽게 쇼핑할 수 있게 도와주는 '봄봄'이라는 앱 서비스를 운영했다. 2022년 초에 프라이머와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3억원의 시드투자를 받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이정열 대표는 작년 11월 말에 피봇(Pivot)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이정열 대표는 "'봄봄'이라는 서비스는 출시 두 달만에 월 이용자가 3만5천명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등 엔드 유저들의 니즈는 충족시켰다고 자부한다"면서도, "과연 장기적으로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인가라는 측면과 유튜브가 자체적으로 '봄봄'과 유사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과감하게 피봇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피봇을 결정한 후 새로운 아이템을 물색할 시점이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피봇 아이템을 찾아 헤맬 무렵은 정말 망망대해에 홀로 있는 느낌이었다"며 "수백 개에 달하는 아이템 중에서 시장성과 수익성, 글로벌화 등 여러 측면을 고민한 끝에 '보일다운'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 올해 10월 '보일다운' 오픈 베타 출시…'업무 통합 워크플로우'


라틀라스는 '다수의', '많은'이라는 뜻을 가진 'lot'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구를 짊어지고 있는 신의 이름인 '아틀라스(atlas)'의 합성어이다. 특히 아틀라스는 또 다른 의미로는 지도책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정열 대표는 "메인 의미는 '지구를 짊어진 거인들'이라는 뜻으로, '우리가 지구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또한 '인류에게 여러 길을 제시해 주는 그런 지도책들이다'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틀라스의 '보일다운'은 메일 캘린더나 문서용 툴을 비롯해 요즘 많이 사용하고 있는 메신저 툴인 '슬랙(Slack)' 등 각각의 툴 중 꼭 챙겨야 하거나 놓치면 안 되는 업무들을 필터링하고 핵심을 요약해서 한 공간에 모아둔 일종의 '대시보드'이다.


요즘 많은 이들이 가령 지메일(gmail)이라는 메일 툴을 비롯해 구글 드라이브 등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SaaS(사스)라는 걸로 통용해서 사용한다. 이러한 편리한 SaaS 툴들이 많아지면서 업무가 훨씬 편해지는 반면, 역설적이게도 그런 업무 툴들을 많이 쓰면 쓸수록 업무가 파편화되기도 한다.

 

실제로 글로벌 업무 협업 툴 회사인 ASANA의 조사에 따르면 한 사람당 평균 약 10개의 툴을 사용하고 이로 인해 1주일에 5시간 이상이 낭비되고 있다고 한다.


라틀라스의 '보일다운'은 이처럼 파편화되는 여러 툴의 흩어진 업무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줘서 생산성을 높여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이정열 대표는 "기업의 업무 전반에 걸쳐 다양한 SaaS의 등장으로 기업의 업무환경은 180도 달라졌고, 생산성 향상과 동시에 비용도 절감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설적이게도 일을 위한 일을 하느라 중요한 업무에 리소스를 쏟지 못한다. 사용해야 할 도구가 늘어나면서 전환비용 등이 발생해 시간과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낭비해 정작 중요한 전략, 창작, 숙고 등에 전념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라틀라스의 '보일다운'은 'Use your apps like one', 즉 목적에 특화된 최고의 앱들을 마치 하나의 앱처럼 이용 가능한 업무 통합 워크플로우다"고 설명했다.

 

 

◆ 총 5명의 핵심인재가 주도하는 보일다운...경험 유저들의 만족도 높아


현재 라틀라스는 이정열 대표를 비롯해 총 5명이 풀타임으로 근무하며 이끌고 있다. 이정열 대표는 2년간 운영했던 서비스에서 피봇했지만, 전혀 두렵거나 걱정되지 않는 것은 멋지고 훌륭한 팀원들과 함께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열 대표는 "스타트업은 원맨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사람들을 모으고 그들이 100% 아니 그 이상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열 대표를 비롯한 라틀라스 멤버들은 짧은 시간에 보일다운을 시장에 출시했다. 올 3월 보일다운 개발에 착수한 후 3월에 알파버전 개발, 7월에 Closed 베타 버전 출시 및 서비스 시작, 10월에 Open 베타 전환, 11월에 유료서비스 전환 등을 달성했다. 지난 7월에는 KDB산업은행의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올해 초 라틀라스가 선보인 보일다운을 직접 경험한 유저들도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정보를 놓치면 안된다는 부담감과 확인해서 기억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정신적 부담감을 줄여주는 데에서 오는 만족감이 정말 큽니다. 주기적으로 보일다운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전반적인 업무 맥락 파악이 가능하고 놓치는 일 없이 진행할 수 있어요"


"저는 매일 아침 책상에 앉으면 보일다운부터 켭니다. 아침에 매번 방문하던 탭만 10가지가 넘었는데, 지금은 보일다운 한 곳으로 해결하고 있어요. 최소한 커피 한잔 마실 시간과 여유를 찾았어요"


"보일다운을 조금 더 자주 보고 싶어서, 새 탭을 뛰우면 바로 보일다운으로 연결되도록 익스텐션을 만들었습니다. 새 탭으로 작업을 하다가, 놓친 정보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여기저기 확인한다고 신경을 안 써도 돼서 너무 좋아요"

 

 

◆ "서비스 고도화 통해 월 사용자 2만 명 달성"...투자유치 성과도 조만간 '가시화'


라틀라스는 보일다운을 출시하자마자 유저들의 호평 속에 수익이 발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단기간에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보일다운이라는 서비스가 시장에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검증한 것으로, 이처럼 빠른 실행력이 저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정열 대표는 2023년 올해는 피봇, 론칭 등 보일다운이라는 서비스를 검증하는 시간이었다면, 내년에는 보다 많은 분들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장성을 확대하고 투자유치를 보다 적극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는 피봇 후 조금씩 검증하는 느낌으로 면밀하게 고객들을 만나면서 얘기를 했다면 내년에는 서비스 고도화로 시장을 확대해 사용자를 월 2만 명 정도 만들고 싶은 목표가 있다"며 "PMF(Rroduct Market Fit·제품-시장 적합성)를 거쳐 내년 2월부터 투자 라운드를 열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템 특성 상 기업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SaaS를 알고 있고 지속적으로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고민이 있는 기업들이 있다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표는 "SaaS나 AI가 막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업무환경 자체가 완전히 변화하고 있다. 그러한 변화에 가장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진짜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업무 표준 자체를 저희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의 미션인 '새로운 시대에 가장 최적화된 업무 방식의 표준을 만든다'를 달성해 글로벌 거대 기업으로 키워보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성기환 / 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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