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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펫푸드'다"…유통가, 반려동물 식품시장 선점 나서

2022년 국내 반려가구 552만 가구 기록
코로나19 등으로 반려동물 입양 증가세
하림·동원F&B·풀무원, 관련 사업 확대
저출생으로 인구 감소…'펫팸족'은 늘어

 

【 청년일보 】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가 550만 가구를 돌파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크게 증가했다.


국내 인구는 줄어드는 가운데 반려가구와 관련 산업은 확대되고 있어 유통업계가 속속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2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한국 반려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5.7%를 차지했다. 특히 반려가구는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보다 2.8%포인트 늘었다.


반려가구가 반려동물을 입양한 시기를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입양한 가구의 비중은 2019년 이전에 입양한 가구에 비해 많았다.

 

 

이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시기에 재택근무 확대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로움을 줄이기 위해 반려동물 입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반려가구의 81.6%가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은 양육과 관련해 '사료나 간식, 영양제 등 펫푸드'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 하림·동원F&B·풀무원·대상, 각자 펫푸드 전문 브랜드 론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펫푸드 시장은 2020년 보다 18.3% 증가한 1조2천억원으로 전망된다. 


이에 유통가는 펫푸드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먼저 하림은 2017년 자회사 하림펫푸드를 설립한데 이어, 더리얼와 밥이보약 등 브랜드를 선보이며 시장입지를 확대해 가고 있다. 


이는 성과로도 이어져 출범 5년만에 매출 360억원을 돌파했다. 하림펫푸드는 2022년 매출 366억원, 영업이익 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233% 증가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든 '휴먼그레이드'를 내세운 프리미엄 사료시장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보다 앞서 동원F&B는 2014년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론칭했다. 이와 함께 고양이를 위한 '뉴트리플랜 애묘용 습식사료' 3종도 출시했다. 현재는 고양이와 강아지 제품을 습식, 건식, 간식 등으로 나눠 판매 중이다. 특히 동원F&B의 반려묘 습식캔은 2021년 국내외에서 연간 4천만개 이상 판매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풀무원도 관련 사업에 이미 뛰어들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2013년 '나의 친구인 반려동물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의무를 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아미오'를 론칭했다. 이후 지난해 9월 브랜드 재정립을 위해 '반려동물을 위한 바른먹거리'로 슬로건을 변경했다.


풀무원은 대표제품인 두부, 달걀, 나또를 활용해 차별화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물복지 원료 및 신선한 원재료로 만드는 '자연담은' 라인과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건강담은' 라인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대상홀딩스 자회사 대상펫라이프는 지난해 7월 신규 브랜드 '닥터뉴토(Dr. nuto)'를 선보였다. '반려동물을 위한 진정한 영양식(True Nutrition for Pets)' 콘셉트를 앞세워 탄단지 프로틴 드링크, 기능성 주식, 영양 간식, 영양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견 유동식 '뉴트리케어'를 출시했다.


◆ 펫푸드 활성화는 인구 감소와 연결…"기업들, 시장선점 위해 노력"


이처럼 유통기업들이 속속 펫푸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인구 감소와 연관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7천531명으로 지난 1981년 월간 통계를 작성한 이래 11월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3만255명으로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 여파로 11월 기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상회하며 지난해 11월 인구는 1만2천724명 자연 감소했다.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9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저출생으로 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펨족'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려동물도 사람과 같이 자신과 맞는 음식을 찾으면 다른 제품으로 변경이 쉽지 않아 기업들이 관련 시장선점을 위해 각개전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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