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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상장사 3월 정기 주총 시즌 돌입…주요 관전포인트는?

유한양행, 15일 주총 개최…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 7개 안건 의결
"경기 침체 장기화"…국내 주요 대기업 이사 보수한도 삭감 상정

 

【 청년일보 】 국내 주요 상장기업들이 이달부터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를 연달아 개최한다.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같은 통상적인 절차와 함께 올해는 이사 보수 한도 삭감, 일부 기업들의 차기 리더십 교체 등 굵직한 현안들이 상정된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오는 15일 오전 정기 주총을 개최하고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을 포함한 총 7개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제2호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해 회장·부회장 직위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긴 정관 변경을 시도한다. 이번 회장·부회장 직위 신설을 두고 최근 사내 일각에선 특정인이 회장에 취임해 회사를 사유화하기 위한 정관 변경이라는 의혹과 불만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100여년 가까이 되는 유한양행 역사에서 회장직을 역임한 건 창업주 고(故) 유일한 회장과 연만희 고문 두 명뿐이다. 지난 1993년 연 고문이 회장에서 물러난 이후로는 회장이 선임된 적이 없다.

 

이와 관련해 유한양행 측은 지난달 22일 설명자료를 통해 "회장, 부회장 직제 신설은 회사의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선제적으로 직급 유연화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관이 변경될 시 회장 중심의 이사회 운영과 회사 사유화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유한양행은 전문경영인 체제에 따라 주요 의사결정 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사회 멤버는 사외이사 수가 사내이사 수보다 많으며, 감사위원회제도 등 투명경영 시스템이 정착화 돼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지난해 480억원에서 올해 43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오는 20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 상정한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대기업들이 잇따라 이사 보수 한도 삭감을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

 

또한 장기성과 보수 한도를 1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감액한다. 이사 수는 11명, 일반보수 한도는 330억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 삼성 SDS는 이사 수를 지난해 9명에서 올해 7명으로 줄이고, 보수 총액 한도도 106억원에서 83억원으로 줄인다. 

 

LG그룹 계열사인 ㈜LG와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은 이사 보수 한도를 줄인다. ㈜LG는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지난해 180억원에서 올해 17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오는 27일 정기 주총에서 처리한다. .

 

LG전자는 이사 보수 총액을 90억원에서 80억원으로, LG화학은 8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밖에 포스코그룹은 오는 21일 주총을 통해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내정자를 신임 경영자로 선임할 계획이다. 선임 안건이 통과될 경우 장 내정자는 오는 2027년 3월까지 포스코그룹을 이끌게 된다.

 

장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MIT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으로 입사한 이래 RIST 강구조연구소장,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한 철강 및 신사업분야 최고 전문가로 알려졌다.

 

다만, 포항지역 시민단체들이 포스코홀딩스 지분 6.71%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에 장 내정자 선임 안건 반대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공단이 어떤 입장을 낼지가 변수로 남아있다. 

 

앞서 장 내정자는 이른바 초호화 출장과 미공개 정보 이용 자사주 매입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바 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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