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진=엔씨소프트]](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1893513646_24f4f2.jpg)
【 청년일보 】 엔씨소프트가 내년 매출 가이던스를 최소 2조원에서 최대 2조5천억원으로 제시하며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에 나선다.
핵심 레거시(Legacy) IP(지식재산권)인 '리니지' 시리즈를 기반으로 연간 1조4천억원~1조5천억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신규 IP 및 글로벌 진출을 통해 추가 매출 6천억원~1조원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14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레거시 IP 기반 수익구조 고도화 ▲신작을 통한 신규 매출원 확보 ▲M&A 기반 성장 가속화 등 3대 전략을 공개하며 이 같은 성장 계획을 밝혔다.
홍 CFO는 "레거시 IP만으로도 영업이익이 가능한 수익구조를 이미 확보했다"며 "여기에 신규 IP가 더해지면 연매출 최소 2조원, 최대 2조5촌억원 달성이 무리 없는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대 신작들의 출시가 본격화된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대표 신작 '아이온2'의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2008년 출시돼 국내 MMORPG 시장을 장악했던 '아이온'의 후속작인 '아이온2'는 오는 29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세 콘텐츠를 공개하고, 사전 테스트를 거쳐 연내 한국과 대만, 내년 중반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 중인 슈팅 게임 'LLL', 퍼블리싱 신작 '브레이커스'와 '타임 테이커스'도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홍 CFO는 "글로벌 IP 기반 MMORPG와 내부 개발작 2종을 포함해 총 7개의 신작 라인업이 준비돼 있어 연간 6천억원 이상 매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글로벌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이온2'의 매출 목표는 보수적으로 설정했으며, 이는 과거 '리니지2M' 초기 한국과 대만 성과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글로벌 론칭 일정 등을 감안하면 이보다 높은 실적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쓰론앤리버티(TL)'의 해외 로열티 기반 연매출도 약 4천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출시 8개월 만에 이 수치에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북유럽 스웨덴의 '문 로버 게임즈', 동유럽 폴란드의 '버추얼 알케미', 국내 '미스틸게임즈'와 '빅게임스튜디오' 등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달 2일에는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미국 슈팅게임 개발사 '엠티베슬'에 지분 투자를 마무리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엔씨소프트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3천603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이익 3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으나 전년 대비 각각 80%, 34% 줄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2천283억원, 아시아 561억원, 북미·유럽 309억원이며, 로열티 매출은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은 37%를 차지했다. 플랫폼별로는 모바일 게임 매출이 2천63억원, PC 게임은 833억원을 기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