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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대 강국' 선언에도 韓 순유출 심각…"근본적 처우 개선 시급"

이 대통령 "AI 3대 강국 진입" 천명…'AI미래기획수석실' 신설
초대 수석비서관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 임명
"인재 유출 방비책 마련·해외 우수 인재 파격 영입 병행돼야"

 

【 청년일보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작 대한민국은 'AI 인재 유출국'으로 분류된다.

 

이를 두고 산업계 안팎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오던 'AI 3대 강국'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인재 유출 방지책 마련과 고급 두뇌 유치 등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AI 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후보 시절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AI는 동시대 세계 경제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면서 "대한민국은 이제 추격 국가가 아니라, 첨단 과학 기술로 세계의 미래를 설계하는 선도 국가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취임 이후 이 대통령은 AI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대통령실 내 'AI미래기획수석실'을 신설했고 초대 수석비서관으로 하정우(48)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을 임명했다. 

 

1977년생인 하 수석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대학원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딥러닝 전문가다. 2015년 네이버랩스에 입사해 AI 연구에 뛰어든 이후, 2017년부터 3년간 네이버 클로바 AI 리서치 리더를 맡았다. 2020년 10월부터 네이버 AI랩 연구소장을 맡아 AI 중장기 선행기술 연구를 총괄했다.

 

하 수석은 ▲AI 민간 투자 100조원 달성 ▲'AI 고속도로' 구축 및 국가 혁신거점 육성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 이상 확보 및 집적 클러스터 조성 등 자신의 실무 경험 바탕으로 굵직한 AI 정책을 담당하게 된다. 
 

일각에선 국가 AI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되는 'AI미래기획수석실' 신설 외에도 이재명 새 정부의 'AI 3대 강국' 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인재 유출 방지책 마련과 해외 대비 낮은 연봉 등 근본적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지난 16일 발표한 '한국의 고급 인력 해외 유출 현상의 경제적 영향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AI 인재 해외 유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인구 1만명당 AI 인재 순유출은 -0.3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5위에 속한다. 룩셈부르크(+8.92명), 독일(+2.13명), 미국(+1.07명) 등과 대조를 이룬다.

 

SGI 관계자는 "2019년 12만 5천명이던 해외 유출 인력이 2021년에는 4천명 증가해 12만 9천명을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국내 유입 인력은 4만 7천명에서 4만 5천명으로 2천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선 우선적으로 정부가 인재 유출 방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해외 우수 인재를 대거 유치하기 위한 방안도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경우 연봉을 많이 주고라도 AI 분야 인재를 데려온다"면서 "반면 우리나라는 해외 빅테크 기업 대비 연봉이 낮은 편에 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정도로 핵심 산업으로 부상했으며, 중요한 건 우리나라도 해외처럼 탁월한 인재를 파격적으로 영입하고 각 업계마다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AI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고급 인재 유출의 근본적 원인은 연봉과 연구 환경에 있다"면서 "파격적 인센티브 제공은 물론, 능력과 성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보상하는 제도에 대해 국민들이 수긍할 수 있게끔 정부가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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