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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대한상의 감사…APEC CEO 서밋 '예산 방만 지출' 논란

자금 유용 및 과다 지출 의혹…오는 8일부터 감사 예정

 

【 청년일보 】 정부가 지난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주관한 대한상공회의소(이하 상의)에 대해 행사 자금 유용 의혹으로 감사를 진행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이하 산업부)는 상의의 APEC CEO 서밋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자금 유용 및 과다 지출 의혹에 대해 오는 8일부터 감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APEC CEO 서밋은 법정 민간단체인 상의가 국가 행사인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로 주관한 만큼 감사 대상으로, 감사에서 위법성이 드러나면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수사 의뢰 절차가 이어질 수 있다.

 

이번 감사는 APEC CEO 서밋을 위해 상의가 꾸린 추진단의 팀장급 실무자가 호텔에 실제 4천500만원인 비용을 4천850만원으로 청구하도록 한 뒤 차액 35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하도록 요구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이 발단이 됐다.

 

실제 '입금'이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상의는 해당자를 대기발령한 뒤 자체 감사에 착수했으나, 행사 전반에 걸쳐 의혹이 커지면서 산업부의 특별 감사로 이어지게 됐다.

 

상의 안팎에서는 입찰 계약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입찰을 통해 28억5천만원에 대행사로 계약한 업체가 이후 추가 사업을 이유로 행사 종료 후 120억원이 넘는 비용을 청구한 것이다. 양측이 논의 끝에 비용을 100억원대 초반으로 줄이기로 했음에도 뒷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상의가 숙소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경주와 가까운 포항에 띄운 2척의 크루즈 역시 예산 낭비 사례로 꼽힌다.

 

이들 크루즈는 각국 CEO 1천여명의 숙소로 활용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 크루즈에 묵은 행사 참가자는 40여명에 불과해 상의 직원들이 이곳을 숙소로 이용했다.

 

이 밖에도 행사 숙소로 예약한 한 호텔에는 실제 투숙객이 예상에 크게 못 미쳐 상의가 30억원에 가까운 최소이용보증금액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일들이 이어지면서 상의 일각에서는 추진단이 부풀린 사업을 묵인하고 비용 일부를 리베이트로 챙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상의의 이번 행사 추진단장이 코로나 팬데믹 때 베트남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입국 제도와 관련해 대금이 연체되는 등 의혹으로 2023년 감봉 중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는 점도 입길에 올랐다.

 

나아가 이번 행사에 참여한 대행사와 하청업체들이 추진단장과 사적 관계가 있는 곳들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베트남 특별입국 대금 연체 사건에 연루된 업체가 이번 행사에 차명으로 참여했다는 의혹도 추가됐다.

 

상의 노조는 성명을 내고 행사 추진단 전체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징계를 요구했다.

 

상의는 사업비 증액에 대해 "국제 행사 운영을 위해 추가 반영된 여러 사업이 포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크루즈 숙소 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선 "중국 측 참가 규모가 변동되고 정부가 사전 확보한 숙박 블록이 해제되면서 기업인들의 호텔 확보가 가능해진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일부 호텔의 최소이용보증금액 지불건을 두고는 "대형 국제 행사는 여러 요인을 고려해 일정 규모 객실을 사전 확보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전체 895실 중 345실을 글로벌 기업인이 실제로 사용했다. 미국 일정이 축소되는 등 변수도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행사 참여업체가 추진단장과 사적 관계가 있지 않으냐는 의혹을 두고는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업체는 선정 단계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을 두고 행사를 운영했다"며 "선정 기준과 입찰 및 평가 과정, 계약 및 검수, 정산 내역 등은 내부 기록과 증빙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의 관계자는 "리베이트 요구 의혹이 제기된 인력은 즉시 대기발령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해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면서 "앞으로 산업부 감사가 진행되면 그 결과에 따라 조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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