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아누가 2025'' 부스 이미지. [사진=롯데웰푸드]](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1/art_17600709457982_71685f.jpg)
【 청년일보 】 국내 식품업계는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이하 아누가)에서 대형 부스를 열고 '빼빼로'와 '두부·김치', '연두·고추장' 등 각사의 핵심 브랜드를 선보이며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 롯데웰푸드,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 첫 참가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 4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독일 쾰른 국제전시장(Koelnmesse)에서 열린 아누가에 첫 참가해 핵심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홍보했다.
'아누가'는 1919년 시작돼 2년마다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로, 프랑스 시알(SIAL), 일본 푸덱스(FOODEX)와 함께 세계 3대 식품박람회로 꼽힌다. 올해는 118개국 8천여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세계 200개국에서 약 15만명의 유통·무역 관계자가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알(SIAL)에 첫 참가해 유럽 시장 내 '빼빼로' 등 주요 브랜드 수출액을 30% 이상 신장시키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유럽 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롯데웰푸드는 이번 아누가에서 한국관 내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며, 1만5천명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롯데웰푸드 부스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 중인 '빼빼로'를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 6종을 선보였다.
특히 빼빼로 공식 엠베서더인 스트레이키즈 포토존을 설치하고, SNS 인증 고객들에게 빼빼로 굿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빼빼로 오리지널·아몬드·화이트쿠키 3종의 시식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또한, 유럽 아이스크림 시장을 겨냥한 100% 식물성 디저트 브랜드 '조이' 아이스크림 3종과 달콤한 팥앙금과 찰떡이 조화를 이루는 '국화빵'으로 K-아이스크림의 매력을 알렸다.
이외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ZERO'·프리미엄 초콜릿 '길리안'·기능성 껌 제품인 '자일리톨'·'졸음번쩍껌'도 선보였다.
!['아누가 2025' 행사장 내 마련된 풀무원 부스 전경. [사진=풀무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1/art_17600709473053_44f5b5.jpg)
◆ 풀무원,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서 정통 K-푸드 소개
풀무원은 '아누가'에서 K-푸드관 내 70㎡ 규모의 대형 부스를 운영, 두부·김치·K-간식을 포함한 정통 K-푸드를 소개하며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는 등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처음으로 아누가에 참가한 풀무원은 유럽 유통사·바이어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풀무원은 '정통 K-푸드의 맛과 즐거움(Authentic K-Food, Crafted to Taste Good Feel Good)'을 콘셉트로 두부·아시안 누들·김치·식물성 지향 혁신제품 등 총 45종의 대표 제품을 선보였다.
행사 기간 동안 풀무원 부스에는 하루 평균 약 1천700명의 방문객이 몰렸으며, 두부텐더·두유면·식물성 스테이크·고추장 납작 지짐만두·볶음우동·떡볶이·짜장면·냉면·호떡·주먹밥·김치 등 인기제품 12종의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알로이스 라이너(Alois Reiner) 독일 연방농업식품부 장관과 송미령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풀무원 부스를 방문해 두부텐더·식물성 스테이크 등 풀무원의 식물성 지향 혁신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현지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풀무원은 박람회 기간 독일 최대 유통사 에데카(Edeka) 쾰른 매장에서 '풀무원 K-푸드존' 팝업스토어 행사도 진행했다. 냉장 8종·냉동 7종의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 및 바이어의 접점을 확대했다.
풀무원은 유럽 내 K-푸드 수요 확대에 발맞춰 연내 유럽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프랑스·스페인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제품군과 판매채널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아누가 참가를 계기로 현지 시장에서 풀무원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유통 파트너십 기반을 강화해 글로벌 K-푸드 선도 기업으로의 입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샘표 '아누가 2025' 부스 이미지. [사진=샘표]](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1/art_17600709428002_72d0b7.jpg)
◆ 샘표, 아누가서 한국의 '장맛' 살린 K-소스로 주목
우리맛연구중심 기업인 샘표는 아누가에서 콩 발효의 깊은 감칠맛으로 글로벌 식품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샘표는 'No.1 Korean Sauce & Gochujang Manufacture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요리에센스 연두·유기농 고추장·완두간장·김치앳홈(Kimchi@Home) 등 콩 발효 감칠맛이 담긴 K-소스를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특히 요리에센스 연두는 '아누가 2025' 혁신제품으로 선정돼, K-푸드의 혁신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전통 한식 간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진한 색과 향은 줄이고 감칠맛은 더 끌어올린 연두는 100% 식물성 제품이면서도 마치 고기를 넣은 듯 단 한 스푼만으로 요리의 풍미를 높인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샘표 측은 설명했다.
향신료나 오일, 소금, 버터 등 추가 재료 없이도 깊은 감칠맛을 내 조리 시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건강과 환경에도 이롭다는 점 또한 부스 방문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콩 발효의 깊은 감칠맛으로 한국적인 매운맛을 제대로 살린 '유기농 고추장'도 떡볶이·비빔밥 등 한식 특유의 '빨간 맛'에 호기심을 느낀 외국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샘표 유기농 고추장'은 세계 최초의 요리과학 연구소인 스페인 '알리시아(Alicia Foundation)'와의 공동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짠맛과 매운맛은 부드럽게 조절하고, 발효된 콩의 감칠맛은 더욱 살린 제품이다.
'아누가 2023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는 '완두간장'은 대두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도 한국 간장의 풍부한 맛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김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양념이 들어 있는 DIY 김치키트 '김치앳홈' 역시 관심을 끌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누가 2025'는 단순히 제품 홍보 차원을 넘어 K-푸드가 글로벌 주류 무대에 올라섰음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이제 한국 식품은 '이색적인 아시아 푸드'가 아니라 세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속에 스며드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