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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5] "현실 서울에 착륙한 미래 전쟁"…엔씨소프트, '신더시티'로 AAA급 내러티브 선봬

지스타 2025 출품에 앞서 미디어 대상 사전 시연 행사 진행
서울을 정밀 구현한 '오픈월드'서 만나는 미래기술·전술전투
영웅 '세븐'의 비극적 서사…두 개의 캠페인으로 '몰입감' UP
헬기·장갑차 타고 전투…도심서 벌어지는 화려한 '전술 액션'
진화한 AI 통해 적과 치열한 교전…협력 콘텐츠 확장도 예고
지스타 2025에서 완성도 검증…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 시동

 

【 청년일보 】 엔씨소프트가 개발중인 신작 '신더시티(CINDER CITY)'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판교 본사에서 미디어 대상 사전 시연회를 열고 '지스타 2025' 출품 버전의 핵심 콘텐츠를 공개했다.

 

12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신더시티'는 자회사인 빅파이어 게임즈(BigFire Games)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장르의 게임으로, 멀티 플레이 기반의 AAA급 내러티브를 강조한 작품이다.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며, 플랫폼은 PC와 콘솔을 동시에 지원한다.

 

'신더시티'의 배경은 21세기 현대 서울과 23세기의 미래 기술이 공존하는 'What if(SF 대체 역사)' 가상 세계다. 3D 지도를 활용한 측량과 사진 스캔을 통해 코엑스, 봉은사 등 서울의 상징적인 실제 장소를 게임에 구현했다.

 

플레이어는 오픈월드로 구현된 서울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상공을 누비거나 오토바이, 자동차를 타고 지상을 달리면서 탈 것에 장착 되어있는 기관총으로 적을 상대하는 등 대체로운 방식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시연은 두 가지 체험형 캠페인으로 구성됐다. 'Part1: 울프 스쿼드(Wolf Squad)'와 'Part2: 챔버17(Chamber17)' 중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 두 콘텐츠는 모두 '신더시티' 세계관의 핵심 영웅 중 하나인 '세븐(Seven)'의 과거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플레이 방식에 따라 장비 체험과 전투 난이도가 뚜렷하게 갈린다.

 

 

◆ 21세기 서울과 23세기 기술이 충돌하는 '오픈월드'

 

'신더시티'의 가장 큰 특징은 21세기 현실의 서울을 정교하게 게임으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시연에서 공개된 빌드는 코엑스 일대와 봉은사 등 실제 지형을 기반으로 구성돼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 개발진은 3D 지도 기반 측량과 사진 스캔 기술을 활용해 장소 고유의 분위기를 살렸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배경 묘사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특히나 눈길을 모은다. 헬리콥터, 오토바이, 장갑 차량 등 탈 것을 활용한 전투가 가능하며, 이동 수단에 장착된 기관총으로 적을 제압하는 장면도 연출된다. 23세기 미래 기술과 현실 공간이 결합한 'What if(SF 대체 역사)' 콘셉트가 생생하게 드러나는 요소다.

 

NPC(논 플레이어 캐릭터)의 AI 수준도 한 단계 진화했다. 공간을 인지하고 상황을 판단하며, 매 전투에서 다른 패턴을 보여 반복적인 전투 피로감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 밖에도 오픈월드 내 플레이어 간 상호작용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이어질 전망이다. 개발진은 "4인 파티 던전, 다수의 이용자가 협력하는 보스 레이드 등 확장형 콘텐츠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 폭발적 '전투 감각'…택티컬 슈터가 전하는 '긴장감'

 

먼저 체험해 본 'Part1: 울프 스쿼드'는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튜토리얼 성격의 캠페인이다. 기본 소총뿐 아니라 저격 소총, RPG(로켓추진유탄) 등 시원한 손맛의 무기를 구사할 수 있다. 가이드 NPC가 함께하며 장비 조작을 익힐 수 있어 슈터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도 부담 없이 뛰어들 수 있다.

 

후반부에는 강력한 보스 '아이언 스매셔(Iron Smasher)'가 대기한다. 거대한 외형과 특유의 방어 패턴으로 일반 무기 공격은 소용없다. RPG 탄두를 수집하고, 보스의 특정 행동이 멈추는 타이밍을 노려 발사해야만 피해를 줄 수 있다.

 

탄두 부족 시에는 택티컬 기어 활용이 핵심 공략 포인트다. 직접 체험해 본 전투는 '공격 기회에 집중하면서 이동과 회피를 병행하는' 전형적인 택티컬 슈터의 압박감을 선사했다.

 

 

◆ "생존 공포에 가까운 밀실형 전투"…Part2: '챔버17'

 

반면 'Part2: 챔버17'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병원 내부가 무대이며, 조도가 낮아 전술 조명을 켜고 이동해야 한다. 사방에서 변이된 괴물 '크리에이처(Creature)'가 튀어나오는 방식이 공포 게임을 연상시킨다.

 

사운드 디자인도 몰입의 중심이다. 절단된 몸을 끌며 다가오는 괴물의 울부짖음이 이어질수록, 탄창을 교체하는 손끝까지 긴장감이 흐른다.

 

최종 보스 '울고라스(Ulgoras)'는 몸의 특정 부위만 약점으로 설정돼 있어, 조준 능력과 기동 전술을 함께 요구한다. 성공적으로 처치하면 영웅 '세븐'이 겪는 감정적 폭발을 연출하는 컷신이 재생되며, 세계관의 비극적 서사를 암시한다. 엔딩 시점에서 '병원은 왜 격리 구역이 되었는가', '크리에이처의 기원은 무엇인가'에 대한 단서도 일부 공개된다.

 

 

◆ 세계관·콘텐츠 확장 계획…"지금은 서막일 뿐"

 

이 밖에도 개발진은 "영웅 '세븐' 이외에도 다양한 히어로의 개별 캠페인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캐릭터마다 고유한 배경과 동기를 갖고 있으며, 스토리는 오픈월드 플레이로 이어지는 '에픽 미션(Epic Mission)'의 핵심 몰입 장치가 될 예정이다. 무기·택티컬 기어 역시 더 많은 종류가 선보일 예정이며, PvP 콘텐츠 또한 추후 공개 범주에 포함됐다.

 

 

한편, 이번 시연을 통해 본 '신더시티'는 확실한 방향성을 가진 작품이었다. 택티컬 슈터 장르의 강점을 기반으로 미래 기술과 현실 도시의 대비, 서사 중심의 캠페인 경험을 융합했다.

 

무엇보다 높은 수준의 비주얼 제작력과 서울이라는 친숙한 무대는 경쟁작 대비 차별화 요소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렇듯 '신더시티'는 한국 게임사에 있어 보기 드문, 그리고 반가운 도전이다. FPS·TPS 중심의 글로벌 슈터 시장에 국산 IP로 강력한 존재감을 남기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올해 지스타에서 공개될 오픈월드 빌드가 더 큰 퍼즐을 완성할 수 있을지, 그리고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업계와 유저의 관심이 쏠린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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