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편의점 업계가 다양한 이색 상품 출시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소비자 관심도를 집중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3분기 호실적을 4분기에도 지속하기 위한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지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소비쿠폰) 발급으로 높아진 편의점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를 지속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 주요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소비쿠폰 발급을 계기로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 특히 1020세대들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라며 "이들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유지하기 위해 업체들이 이색 상품과 마케팅 기획에 역량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 CU "1인 가구 겨냥 가성비 한마리 치킨·회 출시"…GS25 "이색 IP 호빵 출시·주류 마케팅 전개"
먼저 CU는 고물가 시대에 맞춰 가성비를 중시하는 1인 가구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CU는 배달의민족과 1만원 이하의 치킨 한마리 메뉴인 '한입쏙쏙 핑거 치킨'을 단독 출시했다.
한입쏙쏙 핑거 치킨(9천900원)은 600g으로 구성된 한마리 치킨 신메뉴다. 닭의 등갈비 부분 특수 부위인 치킨립을 사용했고, 닭날개와 유사한 풍미를 구현하면서도 가격은 1만원 이하로 합리적으로 책정해 품질과 가성비를 모두 잡은 것이 특징이다.
바삭한 튀김 공법을 적용해 기름기는 줄이고 식감은 살렸으며, 튀김기에 약 3분만 조리하면 완성되어 간편하면서도 전문점 수준의 치킨을 맛볼 수 있다.
이처럼 CU가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협업 메뉴를 선보이는 이유는 빠르게 성장 중인 퀵커머스를 통해 객단가를 높이는 동시에 차별화된 메뉴로 배달 고객층을 넓혀 가맹점 매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함이다.
CU는 이번 협업 상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자체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와 배달의민족 앱에서 2천원 할인 쿠폰을 통해 해당 상품을 7천900원에 구매 가능하다. 포켓CU에서는 주문금액 2만원 이상 상시 무료 배달하며, 17일부터 23일, 26일부터 30일까지 배민 장보기·쇼핑은 1만5천원 이상이면 무료 배달 혜택이 적용된다.
여기에 CU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회 4종도 출시했다. 구체적으로 이번에 CU가 선보인 제품은 '숙성한 연어회', '숙성한 광어회', '쫄깃한 과메기(3종 각 1만3천900원, 70g)', '숙성 홍어회(9,900원, 100g)' 등이다.
회의 경우 배달로 주문시 양이 많고 가격이 높으며 매장에서도 소량 구매가 어려워 1인 가구가 즐기기에는 쉽지 않은 메뉴라는 점에 착안해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고 CU는 설명한다.
CU가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국제 인증을 통과한 품질 시스템을 갖춘 제조사에서 당일 생산·출고를 원칙으로 한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가스 치환 포장(MAP) 방식을 적용해 신선도를 더욱 높였다.
숙성 연어회와 광어회는 소금을 사용한 '시오즈메' 숙성 방식을 통해 쫄깃함과 감칠맛을 살렸다. 숙성 홍어회는 잡내 없이 깔끔하고 순하게 숙성해 홍어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호에 따라 최대 30일까지 숙성할 수 있으며, 삼합이나 무침용으로 활용하기 좋은 100g짜리 실속형으로 구성했다.
쫄깃한 과메기는 과메기의 본고장인 포항의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을 획득한 전문 시설에서 원양산 과메기를 저온 냉풍 건조 공법으로 생산해 위생적이고 균일한 품질을 자랑한다. 풍부한 향과 쫀득한 식감으로 과메기만의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각 상품에는 홀스래디쉬, 간장, 와사비, 초고추장 등 회 종류에 잘 어울리는 소스를 동봉했으며, 용기 내부에는 소스를 담는 별도 구획을 마련해 편의성도 높였다.
박혜리 BGF리테일 HMR팀 상품기획자(MD)는 "여러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혼자서도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1~2인 가구의 편의점 안주류에 대한 수요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소비자가 신선하고 품질 높은 상품을 집 근처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잘파세대를 겨냥해 버터베어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호빵 제품인 '버터베어 딥초코호빵'과 '버터베어 솔티카라멜호빵' 등을 출시했다.
버터베어 딥초코호빵은 진한 딥초코를 가득 채워 달콤함을 극대화했으며, 버터베어 솔티카라멜호빵은 소금과 카라멜이 어우러진 단짠 조합이 특징이다. 신상품은 3개입 번들 형태로 가격은 5천100원이다.
상품 패키지에 버터베어가 호빵을 안고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각각 가을, 겨울을 상징하는 베이지와 빨간색 컬러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20종의 버터베어 랜덤씰이 동봉돼 있다.
GS25에 따르면, 캐릭터를 활용한 이색 호빵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10~12월) GS25 캐릭터 호빵 매출은 전년 대비 46.1% 증가했다.
캐릭터 호빵의 출시는 2030세대 신규 고객 유입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캐릭터 호빵의 2030 연령대 매출 비중은 54.5%로, 전체 호빵 매출에서 2030세대가 차지한 비중인 48.7%를 웃돌았다.
GS25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버터베어IP를 활용한 다양한 간식 및 먹거리 상품 등을 연내 추가로 선보이고 잘파세대 수요 공략에 나선다.
여기에 GS25는 11월 한 달 간 '2025 연말 주류 페스타'를 진행하며 연말 파티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먼저, 대표 와인으로 ▲모젤 크리스마스 로제·리슬링(4만2천900원) ▲헤센 크리스마스 로제·리슬링(2만9천900원)을 준비했다. 두 와인은 독일 대표 와인 생산지 ‘모젤’과 ‘라인헤센’에서 생산된 것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병 모양을 한 것이 특징이다.
매년 11월 세 번째 목요일 전 세계에서 출시하는 햇와인 2025 보졸레 빌라주 누보(3만9천원)도 만나볼 수 있다.
위스키는 1만원대의 대용량 가성비 제품부터 GS25 단독 판매 프리미엄 위스키까지 폭넓게 선보인다.
홈파티에서 하이볼로 다 함께 즐기기 좋은 1L 용량의 가성비 위스키로 ▲컨시에르 위스키(1만4천900원) ▲그란츠 트리플우드(1만9천900원) 등이 있으며, 프리미엄 라인으로는 블렌디드 스키치 위스키 ▲스코티쉬 리더쉐리 캐스크(6만9천원)를 GS25에서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
행사 기간 동안 와인 및 위스키 장터 상품 100종과 연말 시즌 와인 5종’은 삼성∙우리카드 QR 결제 시 20% 현장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와인∙샴페인 전상품과 ‘이달의 위스키 11종’은 네이버페이∙페이코 결제 시 20% 페이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강솔빈 GS리테일 주류팀 매니저는 "GS25는 연말 소비가 앞당겨지는 트렌드에 맞춰 11월부터 1천여종 이상의 주류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면서 "와인부터 위스키까지 합리적인 가격과 특별한 구성으로 한발 앞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고객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 세븐일레븐 "이제 동절기 의류도 편의점에서"…이마트24 "데빌스도어·요아정 협업 주류 출시"
세븐일레븐은 오는 22일 발열 내의 상품 '올데이온웜크루넥' 6종과 '올데이온웜타이즈' 6종을 선보이며 혹한이 예상된 올 겨울 수요를 정조준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동절기 가성비 뷰티 상품인 '소라 퍼퓸핸드크림'과 '루이본 로제글로우립밤'을 출시한 바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부터 패션·뷰티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담팀을 신설하고 업계 최초 캐시미어 니트를 선보이거나 단독으로 소용량 기초 화장품 군을 출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동절기 핵심 패션 상품인 '세븐셀렉트 캐시미어 라운드 니트' 출시 이후 현재까지(10월 16일~11월 11일) 30% 늘었으며, 뷰티 역시 올해(1월 1일~11월 11일) 20% 신장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번 동절기 라인업 강화는 고물가 상황의 장기화로 현명한 소비가 떠오르며 고가 브랜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체할 수 있는 듀프(Dupe)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는 것에 주목했다고 세븐일레븐은 말한다.
세븐일레븐이 선보이는 올데이온웜크루넥과 올데이온웜타이즈는 SPA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보온성과 품질과 1만5천900원의 가격이 특징이다.
편의점 채널 특성을 고려해 남녀노소 호불호 없이 착용할 수 있는 블랙과 그레이 색상의 기본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상의와 하의를 분리 구성해 원하는 상품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M·L·XL 사이즈로 세분화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고, 패키지 후면에 치수표를 추가해 편리하게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의 대표 상품인 '간편식' 메뉴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과 같은 미반류와 즉석치킨에서 선보이던 '한도초과' 시리즈를 샌드위치와 햄버거까지 확대했다.
샌드위치 카테고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한도초과 아삭아삭햄야채샌드'는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로메인, 양상추, 토마토 등의 풍성한 채소와 햄, 치즈 등을 넣어 만들었다. 일반 채소 샌드위치 상품 대비 야채 토핑을 60%, 두께를 30% 늘렸고 2천원대의 가격대로 구성했다.
'한도초과 몬스터3단치킨 버거'는 5인치 빵을 시작으로 양상추, 치킨패티, 치킨텐더, 오이피클 등을 더해 3단 버거로 푸짐하게 구성했다. 기존 치킨 버거보다 중량을 60% 키웠지만 가격은 동일하게 책정해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30일까지 한도초과 아삭아삭햄야채샌드를 구매 시 산리오캐릭터즈 아이스티를 무료 증정한다. 한도초과 몬스터3단치킨버거의 경우 칠성사이다제로 캔을 세트로 기획해 50% 할인된 4천450원의 가격에 선보인다.
이근희 세븐일레븐 생활용품팀장은 "편의점이 일상 속 가장 가까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함에 따라 동절기 상품군에서도 먹거리를 넘어 패션, 뷰티 등 여러 이색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편의를 증진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마트24는 연말을 앞두고 인기 브랜드와 협업한 차별화 주류 2종을 선보였다.
먼저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데블스도어'와 협업해 편의점 업계 최저칼로리 맥주인 '데블스도어 라라라 맥주500ml(3천500원)'를 선보였다.
데블스도어 라라라 맥주는 청량하고 깔끔한 라이트 라거 맥주로, 가볍게 즐기는 음주 문화를 반영해 업계 최저 칼로리, 제로슈거 맥주로 개발했다고 이마트24는 강조한다. 편의점 맥주 중 최저 칼로리인 100ml 당 24kcal로, 한 캔을 마셔도 120kcal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풀오픈 탭'을 적용해 개봉 시 캔 상단 전체가 열려 풍성한 거품을 확인할 수 있고, 집에서도 수제맥주집의 생맥주처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이마트24는 '요아정'과 손잡고 '요아정 피치토핑 하이볼500ml(4천500원)'도 선보인다.
요아정 피치토핑 하이볼은 달콤하고 상큼한 요아정의 요거트 아이스크림 맛을 살리고, 실제 복숭아 조각 넣어 과일의 식감과 천연 과즙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24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볍게 즐기는 음주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맛, 콘셉트를 차별화하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저칼로리 맥주와 하이볼 상품을 기획했다.
차별화 주류 2종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데블스도어 라라라 맥주는 오늘까지 6캔 1만4천400원에 판매하며, 30일까지 4캔 1만2천원 행사도 진행한다. 또한 30일까지 데블스도어 라라라맥주 6입 번들상품은 1만3천500원 할인가로 제공하며, 네이버페이머니 및 포인트로 결제 시 30% 페이백 추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요아정 피치토핑 하이볼은 30일까지 3캔 1만2천원에 판매하며, 네이버페이머니, 포인트로 결제 시 30% 페이백 혜택을 받을 수 있어 3캔 8천400원에 구입 가능하다.
아울러 이마트24는 '이마트' 브랜드의 강점인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확대에도 나섰다.
이마트24는 이달에 가성비 PB 상품인 '옐로우' 신상품 50여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부터 햇반·라면 등 가공식품, 냉장·냉동 간편식, 주방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해 고객의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다.
새롭게 추가되는 상품에도 동일한 페이백 혜택이 적용되며, 이마트24는 앞으로도 옐로우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지웅 이마트24 MD전략팀장은 "출시 한 달 만에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옐로우’가 고물가 속 고객들의 가심비를 충족시키는 핵심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이번 프로모션에 많은 고객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된 PB 상품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