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BGF리테일지부(이하 노조)가 28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BGF리테일 본사 인근에서 시위를 전개했다.
노조 측은 다음 주에도 시위를 지속하는 한편, 사측에 호응 여부에 따라 시위 강도를 더욱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이날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연대 시위의 형태로 오후 12시 20분부터 1시 30분경까지 쟁의 활동을 전개했다.
노조는 별도의 발언은 진행하지 않은 채, 피켓과 현수막을 동원해 BGF리테일 본사 정문과 후문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당초 이번 시위는 27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내부 사정으로 오늘로 조정됐다.
이날 시위에서 노조는 사측에 그간 요구했던 ▲설·추석 상여금 분할지급 형태 반영 ▲실질 임금 인상 등 BGF리테일 노동자 복리후생 강화 등의 사항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BGF리테일 측은 "별도 밝힐 입장은 없다"면서 "협상이 지속해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6일 BGF리테일 노사 간 임금 협상이 끝내 파행한 데 따른 노조 측의 조치다.
26일 BGF리테일 노사는 이날 오후 비공개 최종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위로금 200만원 지급 등의 안건에 대해 일치된 의견을 모으는 데 실패했다.
당초 노조 측은 ▲임금 10% 인상 ▲200만 복지포인트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오는 2026년 임금단체협상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요구 사안을 축소한 바 있다.
노조는 사측의 비협조적 자세로 협상의 진전이 없자, 홍석조 BGF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시위를 전개하기도 했다.
또한, 노조는 사측이 이번 시위에도 응답하지 않을 경우 점진적으로 쟁의 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복진 BGF리테일지부장은 "다음 주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연대 파업의 형식을 진행하되, 별도의 발언도 하게 될 것"이라며 "이후에도 사측이 응답이 없을 경우 홍 회장 자택 주변에서 전개했던 쟁의 방식을 재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BGF리테일지부는 한국 편의점 업계 최초의 공식 노조로, 작년 4월부터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올해 4월 사측과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제) 등의 사안에 대한 답체협약에 합의한 뒤, 임금단체협상에 돌입해 약 10차례 간 논의를 진행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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