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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쟁' 기업들 '합종연횡'...'SKT·카카오·삼성' vs 'KT·LG'

SKT·삼성전자·카카오 '맞손'..KT·LG유플러스·LG전자 'AI 원팀' 형성
AI 산업 양강 구도 형성..'디지털 뉴딜' 주도권 놓고 치열한 경쟁 예고

 

【 청년일보 】 이동통신사, 포털, 가전 등 국내 주요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연합 전선 형성을 위한 '합종연횡'을 본격화 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카카오가 '초협력'을 앞세워 손을 잡은 데 이어 KT와 LG전자, LG유플러스 등이 'AI 원팀' 연합군을 형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언택트'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정부의 '디지털 뉴딜' 및 4차산업혁명의 세계 시장 내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카카오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모양새이며, KT는 LG유플러스, LG전자 등과 'AI 원팀'을 형성했다.

 

먼저 지난 1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0'에서 삼성전자 및 카카오와의 '초협력'을 언급했다.

 

박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을 갖춘 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GAFA) 등 글로벌 강자들은 공동 협력한다"며 "SKT와 삼성전자가 ‘초협력’을 하지 않으면 두 회사 모두 플레이어가 아닌 사용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카카오와도 AI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인 부분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맞추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자 한다"며 국내 IT 기업들에 초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카카오가 호응하며 3사는 AI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SKT는 지난해 10월 카카오와 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상호 교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보유하게 됐다.

 

업계에선 SK텔레콤·삼성전자·카카오 동맹을 통해 AI 공동 스피커와 갤럭시 버즈용 AI 개발, AI를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 등을 위해 협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3사가 협력 관계를 맺었다는 것은 아니다"며 "삼성전자 등 기업들간 AI 협력을 해야 IT 산업 전반이 발전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정도"라며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외 여러 기업들과 협력을 하고 있는 만큼,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며 "카카오와는 실제 지분 투자 등 다각도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공식적으로 'AI 원팀' 구축에 나섰다. KT는 지난 3일 LG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LG전자, LG유플러스와 함께 'AI 원팀'을 구성했다"며 "AI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2월 출범한 'AI 원팀'에는 현대중공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참여했다. 이에 더해 LG유플러스와 LG전자까지 산·학·연 연합전선을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AI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연구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AI 원팀을 대표해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AI 원팀 참여기업 및 기관들은 ▲AI 역량 기반 사회적 이슈 해결 기여 ▲보유기술 및 경험 공유를 통한 AI 역량 강화 ▲제품, 서비스, 솔루션 분야의 AI 경쟁력 향상을 통한 사업성과 창출 ▲산학연을 연결하는 AI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한다.

 

AI 원팀은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선박, 제조, 로봇에 이어 스마트가전, 스마트기기 등 보다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AI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홍범 KT AI/DX사업부문장은 "AI 분야에서 남다른 역량을 갖춘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합류하면서 AI 원팀의 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AI 원팀과 함께 AI를 바탕으로 국가경쟁력 강화는 물론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이슈 해결, 그리고 국민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업들 간 연합전선 형성과 관련 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으로 5G·AI시대가 도래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AI 기능과 통신 기술이 융합되고 있다"며 "산업간, 기업간 제휴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장한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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