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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몰라도 SW·앱 개발"… IT 업계 '노코드·로우코드' 주목

전문적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우지 않아도 SW 개발이 가능한 기술
복잡한 코딩 과정 단순화… MS·구글·LG CNS·네이버 등 서비스 출시

 

【 청년일보 】 산업 전반에서 개발자 품귀 현상이 심각하자 대안으로 '노코드(No code)'와 '로우코드(Low code)'가 떠오르고 있다. 이들을 활용하면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위한 코딩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지 않아도 애플리케이션이나 프로그램을 손쉽게 개발이 가능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수요 폭증으로 인해 개발자 고용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노코드와 로우코드는 현재의 구인난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노코드·로우코드를 활용하면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도 기대돼 이를 찾는 기업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폭증하는 개발자 수요… 개발 문턱 낮추는 '노코드·로우코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 향후 5년간 국내 소프트웨어(SW) 분야 신규 인력 수요는 35.3만 명에 달하지만, 대학(원)과 정부 SW 인력양성 사업 등을 통해 공급이 가능한 개발자 수는 32.4만 명에 불과했다.

 

이는 2020년 IT 분야 기업 조사자료를 토대로 한 분석이므로, 코로나19 영향과 이후 기술·산업 발전 관련 정보는 반영하지 못했다. 즉, 실제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개발자 수요는 이보다 훨씬 많을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체제로 급부상한 것이 노코드와 로우코드다. 노코드는 말 그대로 코딩 없이 프로그래밍하는 것으로, 마우스로 블록이나 영역을 옮기는 '드래그 앤 드롭'이나 음성으로 명령어를 입력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로우코드는 최소한의 코딩 지식만으로 일반인도 쉽게 개발자와 유사한 코딩이 가능하도록 작업을 최소화·간소화한 것을 의미한다.

 

이미 노코드로 앱을 만들어 서비스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건강 상태를 등록하는 시스템을 3일 만에 구축했으며, 토요타는 노코드 플랫폼으로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 400개 이상을 개발해 업무 효율성을 개선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가트너는 오는 2024년에는 전체 앱 개발의 65%가 노코드·로우코드 플랫폼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 새로운 블루 오션 '노코드·로우코드'… MS·구글·LG CNS·네이버 등 서비스 출시

 

노코드·로우코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IT 기업들의 움직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노코드·로우코드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파워앱스'와 구글의 '앱시트'다. 파워앱스는 '오피스365'·'팀즈' 등 MS의 다른 서비스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일상 대화로도 코딩이 가능한 기능을 추가했다. 앱시트는 이용자가 구글 스프레드시트에서 이용할 데이터를 선택하면 손쉽게 앱을 만들 수 있다.

 

MS의 경우 지난달 진행한 개발자 콘퍼런스 'MS 빌드 2022'에서 ▲비즈니스용 웹사이트 구축에 최적화된 로우코드 개발 및 호스팅 플랫폼 'MS 파워페이지' ▲PDF·파워포인트 또는 수작업 스케치 등의 업로드가 가능한 파워앱스의 '익스프레스 디자인' 등 새로운 노코드·로우코드 관련 도구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LG CNS가 지난해 '데브온 NCD'를 무료로 공개했다. 데브온 NCD는 마우스로 컴퓨터 바탕화면 속 아이콘을 옮기듯 손쉽게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설계돼 누구나 쉽게 코딩 전문가 수준의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다.

 

네이버의 '클로바 스튜디오'도 노코드를 지향한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기술력을 바탕으로 몇 가지 예제와 지시문만 입력하면 코딩 없이도 목적에 맞게 AI를 응용할 수 있다.

 

노코드·로우코드 플랫폼은 개발자 부족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뿐 아니라 개발에 필요한 시간도 단축이 가능하다. 데브온 NCD의 경우 코딩 후 프로그램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대신 수행한다. 이 절차는 코딩 못지않게 긴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지만, 생략이 가능해지면서 개발자는 프로그램 논리성을 완성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 로티파일즈의 나투 아드난 CTO는 "디지털 기술의 빠른 혁신과 함께 누구나 자신이 상상하는 서비스를 앱으로 또는 웹사이트로 선보일 수 있는 세상이 도래했다. 이를 돕는 대표적인 서비스가 노코드 플랫폼"이라며 "모두가 창작자를 꿈꾸는 시대인 만큼, 노코드 플랫폼은 앞으로도 더욱 진화해 개인의 역량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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