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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볕 드나"…삼성·SK, 나란히 흑자 전환 가능성에 업계 '촉각'

삼성·SK, 1분기 실적 기대감 고조…증권업계, 삼성전자 DS 부문 흑자 전망
SK하이닉스, 올 1분기 시장 전망치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증폭

 

【 청년일보 】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IT 수요감소로 지난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부문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업계 안팎에선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삼성보다 한 발 앞서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도 올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K-반도체가 혹독한 한파를 견디고 마침내 '부활의 신호탄'을 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수요 증가 및 D램, 낸드플래시 등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올 1분기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8천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분기 6천402억원 대비 656.1%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 관련해 일각에선 DS 부문의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4조5천800억원 ▲2분기 영업손실 4조3천600억원 ▲3분기 영업손실 3조7천500억원 ▲4분기 영업손실 2조1천800억원 등으로 누적 적자만 무려 14조8천800억원 수준에 달했다. 

 

다만, 최근 업황개선과 감산효과,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시장 열풍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성능 D램 수요 증가 흐름으로 반도체 불황의 긴 터널이 '종착역'에 다다를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 20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계현 DS부문장(사장)도 "(반도체 사업은) 이미 올해 1월부터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증권업계 역시 올 1분기 삼성전자 DS부문의 흑자를 전망하고 있다. 국내 대표 증권사들이 추정한 DS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메리츠증권 7천억원, IBK투자증권 3천340억원, KB증권 2천억원 등이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마찬가지로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올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22년 4분기부터 전년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조 단위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누적 적자규모만 8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엔 3천46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적자 수렁에서 벗어났다.

 

특히 올 1분기 실적 전망은 직전 분기 대비 더욱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3천749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3조4천23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138%나 증가한 수준이다.

 

SK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을 것"이라면서 "AI 강세에 따른 HBM의 높은 성장성과 시장 주도적 위치는 최소한 오는 2025년까지 유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HBM 활용도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간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발 훈풍에 힘입어 HBM이 키포인트로 부상하고 향후 시장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달 1분기는 물론 올 한 해 전반적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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