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현지시간)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금감원과 금융권 공동 홍콩 투자설명회(IR)'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1146/art_17315581106504_77c88f.jpg)
【 청년일보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관해 "금감원 조사에 영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조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13일(현지시간)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금감원과 금융권, 서울·부산시가 공동 주최한 한국투자설명회를 마친 뒤 동행기자단과 간담회에서 "불공정 거래 우려와 관련해 이미 조사 대상이 됐기 때문에 향후 단계별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뭘 끝내는 것은 좀 매우 부적절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은 전날 오전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전격 철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원장은 "조사나 검사는 지금 상황에서는 (유상증자 철회와는) 별개로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증권사 검사는 상당히 유의미한 사실관계들을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그것이 특정 거래 불법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31일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모집주선인인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 위법행위를 살펴보고 있다. 이어 이달 4일에는 KB증권 현장검사를 시작했다.
다만 그는 이날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관련 조사·검사가 고려아연측과 영풍·MBK측 중 어느 한쪽의 편을 드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번 사안은 양 쪽 당사자가 있는 사건인데, 금감원이 보호해야할 가치는 특정 당사자가 아니라 시장의 신뢰와 주주들의 정당한 이익보호"라며 "상대(영풍·MBK)의 불법행위 의혹 등에 대해서도 균형있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보호해야 할 가치는 시장의 신뢰와 주주들의 이익침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