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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GF리테일 노사, 첫 임금협상 '파행'…"사측, 비협조적 태도에 파국"

사측, 의사 결정권 없는 실무 인원 파견…노조 측 자료 요청에 '무성의' 대응
차기 2차 임금협상 일정 '안갯속'…"사측의 전향적 입장에 따라 결정될 것"

 

【 청년일보 】 BGF리테일 노사가 사상 첫 임금 협상을 진행했지만, 생산적인 결과를 도출하는데 끝내 실패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협상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음을 강조하며, 차기 협상을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 사측과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BGF리테일지부(이하 노조)는 지난 주 BGF리테일 창립 이후 첫 노사 간 임금 협상을 시작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사측은 실질적 의사결정권이 없는 팀장급 인사를 내세우는 한편, 노조 측의 다양한 자료 요청에 관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노조는 협상을 위해 사측에 BGF리테일의 최근 3년간의 임금 인상률, 복리후생 현황, 세부 매출 및 영업이익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지만, 사측은 이에 대해 전혀 협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동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의 공시 자료보다 부실한 수준의 내용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의사결정권이 없는 직원을 내보내고, 자료 요청에 전혀 협조하지 않는 태도는 시간만 계속 끌겠다는 것으로 밖에 인식될 수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러한 사측의 자세로, 노사는 당초 오늘 진행되었어야 할 2차 임금 협상도 시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지난 26일 진행된 노조 사무실 개소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또 다른 노동계 관계자는 "본래 사무실 개소식은 어제가 아닌 이달 중순에 예정돼 있었다"며 "노조 창립 1주년이라는 뜻깊은 자리에 힘을 모으자는 의미로 공문을 통해 민승배 대표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세 번이나 드렸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심지어 대표께서 참석 가능한 날짜에 개소식 날짜를 지정하겠다는 조건도 제시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 26일 개소식이 진행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 측은 사측에 기존에 요청한 임금 협상을 위한 자료를 제시하고, 실질적 의사 결정권자가 있는 인사를 참여시킬 경우 2차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6일 열린 서울시 강남구 모처에서 열린 노조 개소식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민병덕 의원이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한 것으로 전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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