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펄어비스가 지난 20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신작 '붉은사막'이 출시 첫날 글로벌 판매량 200만장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올리며 국산 AAA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기록적인 흥행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용자 평가와 평단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붉은사막'의 초반 성과는 기술력과 마케팅 전략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펄어비스의 자체 개발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기반으로 한 그래픽과 물리 표현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광원 효과와 환경 파괴 등 디테일한 연출이 주목 받았다. 여기에 글로벌 전시회 등을 통한 지속적인 사전 노출이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초기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특히 근접 전투 중심의 액션 설계는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다양한 커맨드를 활용한 전투와 다수 적과의 전투 연출은 기존 오픈월드 게임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강점에도 불구하고 평가 지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메타크리틱 점수는 78점, 스팀 이용자 평가는 긍정률 60% 수준에 머물렀다. 핵심 원인으로는 조작 체계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지목된다.
복잡한 조작 구조는 가장 큰 진입장벽으로 꼽힌다. 다양한 액션을 구현하기 위해 도입된 다수의 커맨드가 오히려 직관성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특히 콘솔 패드 기준 조작 피로도가 높아 초반 적응 과정에서 이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스템 설계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제기된다. 오픈월드 내 상호작용 요소는 풍부하지만 이를 연결하는 퀘스트 동선과 UI는 상대적으로 완성도가 낮다는 평가다. 반복형 초반 퀘스트와 느린 스토리 전개 역시 몰입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높아진 사전 기대치 역시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오픈월드 기준작'에 대한 기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일부 최적화 문제와 편의성 부족이 부각되며 체감 완성도를 낮췄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초기 대응이 향후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조작 개선과 UI 개편, 최적화 패치가 신속하게 이뤄질 경우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개선이 지연될 경우 초기 판매 성과가 '반짝 흥행'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붉은사막'은 상업적 성공을 통해 K-AAA의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완성도와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의 과제를 동시에 드러냈다는 평가다. 향후 업데이트 대응 속도가 500만장, 나아가 1천만장 돌파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