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광복절은 과거의 해방을 기념하는 날이자, 청년의 이름으로 시대의 무게를 짊어진 이들을 기억하는 날이다. 윤봉길, 이봉창, 안중근. 모두 20~30대 청년이었다. 학업과 생업, 가족을 뒤로한 채 독립이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해 삶을 걸었다. 1932년 4월,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 폭음이 울렸다. 윤봉길 의사는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죽는다"는 신념으로 물통모양의 폭탄을 던졌다. 당시 나이 24세였다. 물통모양의 폭탄은 흔히 도시락 폭탄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매헌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에서 제공된 윤의사 판결문에는 손에 들었던 도시락형 수류탄을 땅에 두고 어깨에 메고 있던 물통형 수류탄을 벗어 그 발화용 끈을 당기는 동시에 단상 근처로 돌진해 단상 좌측 후방으로부터 단상을 겨냥해 수류탄을 투척했다고 기재되어 있다. 이봉창 의사는 일본 천황을 향해 거사를 벌였을 때 31세였고, 안중근 의사는 하얼빈 역에서 "꼬레아 우라(대한제국 만세)"를 외치며 30세에 방아쇠를 당겼다. 그들의 나이를 떠올리면, 오늘날 청년이 인생의 큰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시기가 과거와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오늘의 청년은 총칼과 제국주의 앞에 서 있지 않다. 그러나 불
【 청년일보 】 "조용히 다가오는 통증의 그림자, 대상포진의 경고" 기온이 연일 30도를 웃도는 여름철, 무더위는 단순히 불쾌한 날씨를 넘어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서서히 무너뜨리는 주요한 외부 요인입니다. 높은 기온 속 과도한 땀 배출, 반복되는 실내외 온도차,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 부족은 모두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기 쉬운 생활 환경을 만듭니다. 이런 틈을 타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대상포진입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며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몸 한쪽에 띠 모양으로 수포가 나타나며, 날카롭고 깊은 통증이 수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부 발진이 먼저 나타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통증이 먼저 시작되어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상포진은 흔히 노인층이나 면역 기능이 저하된 만성질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현대인의 불규칙한 라이프스타일은 면역 기능을 서서히 약화시키며, 젊다고 해서 대상포진의 위
【 청년일보 】 "고령사회 대응의 핵심 인프라, '돌봄 인력'의 현실을 직시하라" 대한민국은 곧 초고령사회로의 전환점을 맞는다. 급속한 고령화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다섯 명 중 한 명에 이르렀고, 1천만 명을 넘어서는 시대가 코앞에 다가와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요양보험과 노인맞춤형 돌봄서비스, 치매안심센터 등을 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는 '돌봄통합지원법'을 제정해 지역사회 기반의 통합 돌봄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제도는 분명 진화하고 있다. 문제는, 그 제도를 실현할 사람, 곧 현장에서 실질적인 돌봄을 수행할 인력의 절대적인 부족이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가진 이들은 전국에 수백만 명에 이르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활동 중인 요양보호사는 그중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수치만 놓고 보면 우리 사회에 요양보호사가 부족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사람이 없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왜 수많은 요양보호사들이 자격증을 보유하고도 돌봄 현장을 떠났을까. 그 이면에는 고질적인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열악한 근무 조건이다. 돌봄 노동은 고도의 신
【 청년일보 】 최근 몇 년간 급격한 기후변화로 무더위와 폭염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온 환경은 우리 몸 전체에 큰 부담을 주며, 특히 피부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열노화(heat aging)'라는 개념을 통해 피부 노화가 가속화된다는 점이 피부과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열노화란 무엇이며, 왜 피부 노화에 위험한지, 그리고 이를 예방해 피부 나이를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의 입장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열노화란 높은 온도와 자외선 같은 외부 열 자극에 의해 피부 세포 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이 증가하면서 콜라겐, 엘라스틴 등 피부를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이 손상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노화가 시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면, 열노화는 특히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급격하게 진행되어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잔주름, 깊은 주름, 피부 처짐 현상이 빠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장시간 뜨거운 햇볕 아래 활동하거나 폭염 속 야외 노출이 잦을 경우 피부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이러한 열 스트레스가 피부 노화를 촉진하게 됩니다. 폭염은 피부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청년일보 】 "카카오톡, 휴대폰 문자메세지에 의한 해고통지는 적법할까요?" Q. 최근 회사가 사업장의 사정을 계속 언급하다가 오늘 카카오톡으로 그만 나오셔도 된다고 해고통지를 했습니다. 이렇게 해고통지를 하는 경우 해고 서면통지 의무 위반이 아닌까요? A. 근로기준법 제27조에서는 근로자에게 해고를 통지할 때에는 해고 사유와 해고 날짜를 ‘서면’으로 통지해야만이 효력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해고사유와 해고시기 등에 관한 입증을 용이하게 하고, 사용자의 일시적인 감정에 의한 해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인 점, 위 규정은 사용자의 부당한 해고로부터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엄격하게 해석해야 하는 점,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는 해고자의 서명이나 날인 등이 존재하지 않아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 원고가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세지에 해고시기 및 해고사유가 특정되어 있지 않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원고가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를 서면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 없다고 판시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카카오톡 또는 문자메세지로 해고를 통지했다면 원칙적으로 서면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 없으므로 근로기준법 제27조 위반에 해당할 것으
【 청년일보 】 대한민국이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는 현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통계청의 전망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이 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당면한 중요한 과제로 자리 잡았다. 고령화가 초래할 사회적·경제적 변동은 불가피한 시대적 흐름이며, 이를 어떻게 지혜롭게 대응하고 극복하느냐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분기점이 될 것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시니어 세대의 자립과 사회 참여'라는 두 축이 자리한다. 은퇴 이후에도 경제적 자립을 유지하는 일은 단순히 생계의 문제를 넘어 개인의 삶에 대한 주체성과 존엄을 지키는 필수 조건이다. 나아가 오랜 경험과 지혜를 사회적 기업, 멘토링, 컨설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환원하는 활동은 시니어가 사회의 능동적 구성원으로 역할을 확장하는 길이다. 이는 개인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더불어, 시니어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는 세대 간 신뢰와 연대를 강화하는 든든한 토대가 된다. 지역사회 봉사, 평생학습, 문화·여가 활동에 참여하는 고령층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존경받는 공헌자로서
【 청년일보 】 현대인의 피부 노화는 단순히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에 따른 현상을 넘어, 대기 오염, 자외선, 생활 습관 변화 등 다양한 환경적·내적 요인에 의해 가속화되는 ‘급속 노화’의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피부 노화는 잔주름, 탄력 저하, 색소 침착 등 복합적인 피부 고민을 유발하며, 개인의 외적 이미지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삶의 질에도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피부 노화 속도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건강한 피부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현대 뷰티 및 피부과 분야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피부 과학은 피부 재생 메커니즘에 대한 정밀한 이해를 바탕으로, 노화 방지에 최적화된 과학적 치료법을 속속 제시하고 있습니다. 피부 재생이란 손상된 세포가 건강한 신규 세포로 대체되며, 피부 본연의 기능과 구조적 완성도를 회복하는 복합 생리 과정입니다. 특히 진피층에서 생성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적절한 합성은 피부의 탄력성과 주름 개선의 핵심 요소로, 연령 증가에 따른 이들 성분의 감소는 노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과학적 연구는 피부 재생 촉진과 항노화 전략 개발에 집중하면서, ‘줄기세포 치료’, ‘PDRN’ 등 생체 활성
【 청년일보 】 "고령화의 그늘을 넘어, 전 세대가 함께 준비하는 포용사회로" 2025년의 고령화는 단지 노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가족의 문제이고, 일자리의 문제이며, 지역의 문제이자, 무엇보다 공동체의 미래 가치에 대한 질문이다. 따라서 고령화를 진정으로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생애주기 전체를 포괄하는 사회정책, 세대 간 연대를 기반으로 한 사회계약의 재정립, 그리고 포용적 시민의식의 확산이 필요하다. 고령사회는 더불어 사는 삶을 묻는 질문이며, 우리가 어떤 사회를 지향하느냐에 대한 응답이다. 젊은 세대는 노인의 삶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바라보게 되고, 노년층은 삶의 경험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세대 간 공존의 사회, 품격 있는 복지국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고령화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국가 재정 부담, 가족 돌봄 위기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지역 간 인구 불균형은 이미 돌봄 공백과 사회적 고립 현상을 낳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현실 진단의 기초로 삼아 구조적 혁신을 이루어낸다면, 고령화는 오히려 사회적 통합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청년일보 】 "주름의 시작은 얼굴이 아니라 습관이다" 스트레스는 단순히 정신적인 부담을 넘어서, 신체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몸은 코르티솔(cortisol)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은 일시적으로 신체의 방어 시스템을 강화하지만, 지속적으로 분비될 경우 피부에 여러 가지 악영향을 끼칩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며, 이는 피부의 자연 방어력을 약화시키고, 수분 손실을 초래합니다. 피부의 수분이 부족해지면 건조해지고,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외부 자극에 민감해집니다. 이로 인해 피부는 더욱 쉽게 자극을 받고,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또한 피부의 콜라겐 생성을 억제합니다. 콜라겐은 피부를 탄력 있게 유지하는 중요한 성분으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콜라겐이 감소하고, 그 결과 피부는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또한, 스트레스는 피부의 염증을 증가시키고, 염증이 피부 노화를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피부의 면역 반응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면역 시스템의 균형을 깨뜨려 피부염, 여드름, 아토피 등 기존의 피부 트러블을 악화
【 청년일보 】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퇴직(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요?" Q.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미용실 스텝으로 2년 정도 근무했는데, 퇴직(연)금을 받을 수 있나요? A. 퇴직(연)금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서 1주 15시간 이상 근로를 제공하고, 1년 이상 재직 시 받을 수 있는 후불임금으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더라도 사용자는 근로자의 재직기간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라 퇴직연금에 가입해야 하고, 가입하지 않는 경우 퇴직 시 법정 퇴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르면 근로자 재직 중 사업주가 퇴직급여제도나 개인형 퇴직연금제도를 설정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퇴직금 제도를 설정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 경우 사업주는 퇴직급여제도나 개인형 퇴직연금제도를 소급해 적용할 수 있고, 퇴직연금에 가입하거나 법정 퇴직금을 지급할 시에는 임금명세서 또는 급여대장, 금융거래내역 등 매월 지급된 임금을 기준으로 산정해야 하고, 현금으로 받은 임금이 있다면 그 임금을 포함해 산정할 수 있습니다. ※ 참고법령 및 정보 -근로기준법 제34조(퇴직급여 제도) 사용자가 퇴직하는 근로자에게
【 청년일보 】 "실전 중심의 '가족 케어 역량’이 치매 환자의 삶을 바꾼다" 고령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되며 치매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그 많은 환자들이 전문 시설보다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의료인이 아닌 가족의 손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는 데 있다. 돌봄이 일상이 된 이들 가족에게는 병이 아니라,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할 필요가 절박하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돌봄의 최전선에 서게 된다. 치매는 단순한 질병이 아니다. 인지기능 저하, 행동장애, 신체 기능 약화 등 복합적인 문제를 동반하는 만큼, 이를 돌보는 가족에게는 전문 간병인을 뛰어넘는 관찰력과 대응력이 요구된다. 그렇기에 가족이 반드시 알아야 할 치매 돌봄의 실전 기술은, 단순한 간호 지식을 넘어선 '생존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기본 돌봄 기술 중 하나는 기저귀 교체다. 많은 가족들이 이를 단순한 위생 관리로만 여기기 쉽지만, 기저귀는 환자의 자존감과 감염 예방, 피부 건강에 모두 영향을 주는 민감한 돌봄 영역이다. 교체 주기, 세정 방법, 프라이버시 보호, 손의 온도 조절까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이유
【 청년일보 】 "피부가 남긴 고통의 흔적, 여드름 흉터 제대로 이해하기" 여드름은 청소년기뿐만 아니라 성인기까지도 지속될 수 있는 흔한 피부 질환입니다. 하지만 여드름 자체보다 더 오랜 시간 피부에 남아 심리적 불편함을 주는 것이 바로 여드름 흉터입니다. 많은 분들이 여드름 흉터를 단순히 외모의 문제로 치부하지만, 실제로는 피부 진피층까지 손상이 이뤄진 결과로, 보다 정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여드름은 피지선의 과다 분비, 각질의 비정상적인 탈락, 세균의 증식, 염증 반응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염증이 심해지거나, 스스로 여드름을 압출하는 등의 잘못된 습관이 반복되면 피부 조직이 물리적으로 손상됩니다. 손상된 피부는 섬유아세포가 콜라겐을 생성해 복구하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생성된 콜라겐의 양이나 구조가 비정상적이면 흉터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때 콜라겐이 부족하면 피부가 꺼지는 함몰성 흉터가 생기고, 반대로 과다하게 생성되면 피부가 융기되는 비후성 또는 켈로이드성 흉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드름 흉터의 양상은 다양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갈색 또는 붉은 자국은 멜라닌 색소 침착이나 모세혈관 확장으로 인한 것으로, 자외선에 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