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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대 뉴스-IT·게임 (上)] "인재 확보 전쟁" IT·게임업계 연봉 인상 경쟁 '치열'… 팬데믹 시대 '메타버스' 주목 外

넥슨 시작으로 IT 업계, 인재 확보 위해 경쟁적으로 연봉 '상향'
'우후죽순' 메타버스 급증… '구글 갑질 방지법' 세계 최초 통과

 

【 청년일보 】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는 가운데 IT·게임업계에서는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업계에서는 일제히 임직원 연봉을 올리며 인재 확보에 공을 들였다.

 

또한,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현실에서의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메타버스'가 혁신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최초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이른바 '구글 갑질 방지법'이 본격 시행됐으며, 게임업체의 방만한 운영과 지나친 확률형 아이템에 지친 게이머들은 '전광판 트럭'을 앞세워 공개 시위에 나섰다. 비대면 일상을 노린 사이버 공격도 급증했다.

 

◆ "인재 확보 전쟁"… IT·게임업계 연봉 상향 경쟁 '치열'

 

지난 2월 1일, 넥슨이 가장 먼저 연봉 인상의 포문을 열었다. 넥슨이 국내 최고 수준의 임금체계를 발표하자 넷마블,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일제히 연봉을 상향했다.

 

IT 업계도 마찬가지다. 게임업계에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경쟁적으로 직원 연봉을 높였다. 신입사원뿐 아니라 기존 직원의 연봉도 높이면서 업체들의 인건비는 급격히 올라갔다. 카카오의 경우 연봉뿐 아니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부작용도 발생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이 비슷하거나 줄면서 인건비 상승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게임업체 베스파의 경우 지난 3월 임직원 연봉을 일괄 1200만 원 인상했으나, 경영난으로 인해 12월 인력 조정을 실시했다.

 

◆ "가상과 현실의 만남"… 혁신 서비스로 자리잡은 '메타버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메타버스는 가공과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메타버스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대학교의 경우 '입학식'과 'OT'를 진행하는가 하면, 기업들은 채용 박람회를 통해 인재 영입에 나섰다. 기관과 지자체에서도 메타버스 관련 산업을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다만, 메타버스에 대한 열기가 과열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사이버불링, 성희롱 등의 범죄가 발생하는가 하면, 메타버스 관련 단어가 나오면 주가가 폭등하는 등 '메타버스 버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진 상태다.

 

◆ 전 세계 최초 앱마켓 사업자 규제, '구글 갑질 방지법' 통과

 

앱마켓 사업자가 특정한 결제 방식을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이른바 '구글 갑질 방지법'이 지난 9월 14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구글 갑질 방지법에는 ▲앱마켓 사업자의 이용자 피해 예방 및 권익 보호 의무 부과(제22조의9제1항) ▲앱마켓 운영에 관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 마련(제22조의9제2항) ▲이용요금 결제, 환급에 관한 분쟁이 통신분쟁 조정 대상에 포함(제45조의2제1항제6호) ▲특정한 결제방식을 강제하는 행위, 심사를 지연하거나 삭제하는 행위 등 앱마켓 사업자의 금지행위 신설(제50조제1항제9호~11호) 등이 포함됐다. 

 

다만, 법 적용 대상인 구글과 애플이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여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 18일부터 4%p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꼼수를 부리고' 있으며 애플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입장 제출 요구에 시간만 끌고 있다.

 

결국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에 플랫폼사업자의 사회적 책무·이용자 보호를 위한 '온라인플랫폼 이용자보호법'을 제정해 법 위반행위 발견 시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 "더 이상 못 참겠다"… 게이머, '트럭 시위'로 직접 항의

 

그동안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 이용자를 무시한 방만한 운영 등으로 게이머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이는 '전광판 트럭'을 동반한 공개 시위로 이어졌다.

 

연초부터 지난 11월에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1' 현장에까지 트럭 시위는 계속됐다. 이를 통해 게이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에서 발생한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게임업계는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부랴부랴 해결책을 내놓으며 게이머 달래기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게이머들은 국회와 함께 확률형 아이템을 법으로 규제하는 방안까지 추진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 비대면 일상 노린 사이버 공격 '급증'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일반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도 크게 늘었다.

 

특히, 다른 사용자의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한 후 몸값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 '랜섬웨어'가 기승을 부렸다. 보안 전문 기업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총 45만 6396건의 랜섬웨어 공격 차단이 이뤄졌다.

 

국가 핵심 인프라 시설 및 IT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공격도 지속됐다. 2분기 미국 송유관 시설 공격에 이어 3분기에는 카세야 공급망 공격이 발생했다. 8월에는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록빗 2.0 랜섬웨어 공격으로 국내외 다수 기업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코로나와 관련된 '확진자 동선', '소상공인 지원' 등 관련 키워드를 사용한 사이버 공격과 북한 해커조직의 대남 사이버 위협도 이어졌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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