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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대 뉴스-유통(下)] "불가리스 파동에" 남양유업 '홍역'...롯데, 정기임원인사 순혈주의 타파 外

 

【 청년일보 】2021년 유통업계에서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논란으로 올 한해 홍역을 치렀다. 지난 4월 개최된 '코로나19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가 논란이 일며 파문에 휩싸였다.

 

아울러 롯데그룹이 그동안 내부 출신으로만 선택해오던 대표 자리에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또한 롯데백화점이 인력 불순환과 이로 인한 인사적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사 42년 만에 첫 희망퇴직이라는 초강력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외에도 지난 6월 17일 경기 이천 쿠팡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직원 240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소방당국은 인력 150여 명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다. 이번 화재로 현장에서 인명구조를 위해 투입됐다가 김동식 구조대장이 순직했다.

 

내부 잡음으로 다사다난...남양유업·SPC·진성푸드


남양유업은 지난 4월 불가리스 파동으로 홍역을 치렀다. 홍원식 회장은 이후 경영에서 물러나며 회사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식 매각 대상자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한앤코를 선정, 오너 일가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지만, 돌연 매각 해지를 통보해 한앤코와 주식 매각 계약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였다. 이후 지난달 대유위니아그룹과 본인 지분 53.08%와 경영권을 32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 경영정상화에 나섰다.


SPC는 앞서 10월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빵 공급에 차질을 빚었으며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입었다.
유명 프랜차이즈 분식점에 순대를 납품하는 진성푸드는 비위생적인 제조 시설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으며,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해썹(HACCP) 인증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급격히 하락했다.

 

롯데, 정기임원인사 순혈주의 타파...경쟁사 출신 영입 불사


신세계, 쿠팡, 네이버, GS리테일, 11번가가 분주히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는 사이 롯데그룹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온·오프라인 양측면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자, 11월 25일 발표한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창사 이래 초유의 선택을 했다.


그동안 롯데 출신으로만 선택해오던 대표 자리에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김상현 전 홈플러스 대표를 쇼핑 총괄에,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롯데 백화점 대표에 각각 내정했다. 또한 최병환 전 CGV 대표를 컬처웍스 부사장으로 발탁했다. 


동시에 5년간 시행해 온 4개 비즈니스 유닛(BU) 체제를 대신해 헤드쿼터(HQ) 체제를 도입했다. 6개 사업군(식품·쇼핑·호텔·화학·건설·렌탈)으로 세분화 해 보다 분야별 적극성을 띤 행보가 예상된다. 물론 부진했던 쇼핑과 호텔에서는 2022년 혁신적 성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한편 코로나19로 롯데백화점이 내부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이에 따른 구조조정도 현실화됐다. 10월 롯데백화점은 창사 42년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근속연수 20년 이산 직원을 대상으로 전체 직원 4700명 중 2000명이 그 대상이었다. 실제 이로 인해 500여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대상자 4명 중 1명이 신청한 것이다. 

 

 

쿠팡, 6월 덕평물류센터 대형 화재


쿠팡 덕평 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6월 17일 오전 5시경 발생해 22일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완전 진화되며 큰 피해를 남겼다. 또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화재로 인해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한때 ‘로켓배송’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쿠팡은 유가족을 위한 장학기금 마련과 덕평 물류센터 직원의 전환 배치 등 여러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화재로 피해를 본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주민 피해지원센터도 마련했다. 임직원은 화재가 발생한 이천시 덕평리 인근 지역을 직접 찾아 환경 정화 활동도 펼쳤다.
 

더 현대서울·롯데 의왕 타임빌라스 등 신규점포 줄줄이 개점


올해 유통가는 오프라인 신규 출점도 유난히 줄을 이었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8만9100㎡)이 올해 2월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의 16번째 백화점으로 수도권 최대 규모인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416㎡·)에 버금간다. 서울에서는 2011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이후 10년 만에 백화점 개점이다.


8월에는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가 개점했다. 이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은 새 점포 6층에 실내정원을 배치한 것은 물론 7층에서 한층 더 오르면 1만1239㎡ 규모의 하늘공원과 아이들을 위한 티라노 파크, 미로정원 등을 선보였다.


9월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경기도 의왕시에 타임빌라스를 선보였다. 거대한 유리온실 같은 10개 동으로 구성된 글라스빌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장 최근인 10월 AK플라자 광명점도 문을 열었다. AK플라자가 백화점과 쇼핑몰의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AK플라자’로 통합한 후 첫 복합쇼핑몰이다. 8번째 점포로 영업면적 4만6305㎡이며 가족 단위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매출 1조 클럽 점포 2배 늘었다


특히 백화점 업계에서 가장 극적인 소식은 매출 1조 클럽 점포의 급증이다. 지난해 기준 1조 클럽에 오른 백화점 점포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신세계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다. 


여기에 올해 신세계 대구점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갤러리아 명품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새로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1조 클럽에 가입된 점포가 1년만에 두 배 늘어난 것이다. 백화점 업계 전반의 성장이 이뤄진 것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로 억제됐던 소비에 대한 욕구가 터져나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보복소비’라는 단어가 유통업계에 있어 핵심 키워드가 된 것도 올해 벌어진 일이다.

 

코로나19의 공포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내내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올해 백신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폭발적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 


소비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상회한 것도 보복소비의 특징과 무관하지 않다. 보상심리로 기존의 소비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 백화점은 이런 소비 트렌드의 최대 수혜자로 꼽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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