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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대 뉴스-증권 (下)]미래에셋, 증권업계 최초 자기자본 10조 돌파..."미술계에서 게임업체까지" NFT 열풍 확산 外

 

【 청년일보 】 2021년 증권업계에서 미래에셋증권이 금융투자업계 최초 영업이익 1조원, 자기자본 10조원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증권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이름도 생소한 NFT와 메타버스가 화두로 떠올랐다. NFT와 메타버스만 붙으면 실적에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아울러 세계 증시 활황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린 돈이 처음으로 1조달러(약 1182조원)를 넘어섰다. 지속적인 주가 상승 덕에 신규 투자자금이 증시로 몰려들면서 ETF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화 추세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미래에셋, 증권업계 최초 자기자본 10조 돌파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증권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1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미래에셋증권의 자본은 10조1천401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999년 자본금 500억원에 설립됐다. 약 20년 만에 자본이 200배 늘어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을 인수한 뒤 지난 2017년 초대형 IB로 성장했다.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30조원)보다는 적지만 2위인 다이와(14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2위인 한국투자증권(6조1758억원·잠정)보다 4조원 가까이 많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과 발전을 예상했다면서 자기자본 10조원 돌파에 대해서는 특별할 게 없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NFT·메타버스 열풍

 

올해 초 디지털 아트 작가 비플의 NFT(대체불가토큰) 작품 ‘매일 첫 500일’이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785억원에 낙찰됐다. NFT 열풍은 미술계뿐만 아니라 패션브랜드, 게임업체까지 번졌다.

 

지난 19일까지 올해 NFT 총거래액은 115억3487만달러(약 13조7253억원)에 달한다. NFT 열풍의 동력은 메타버스였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에 집중하겠다며 회사명을 ‘메타’로 바꿨고, 기업, 관공서, 학교도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했다. 가상 세계 속에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시대가 왔다.

대장주인 반도체 주식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사이 메타버스와 NFT 테마를 타고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게임, 엔터 섹터에 있는 주식들이 메타버스나 NFT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천명하기만 하면 이유없이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나타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과열 경고가 나오고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 제시에 실패한 기업들의 주가가 빠지며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와 주가 급등락에 따른 투자자 피해도 잇따랐다.

 

또 NH투자증권 등은 최근 메타버스로 사옥을 구현해 자산관리 상담 베타서비스까지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ETF 투자 인기


펀드시장의 퇴조와 함께 간접투자시대가 막을 내리는 듯 했으나 상장지수펀드(ETF)의 등장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개별 주식 투자가 쉽지 않아지자 투자자들은 향후 성장성 있는 섹터 내 종목에 분산 투자 가능한 ETF로 몰려들었다.

 

신영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월 말 기준 ETF시장에 3조6660억 원의 순유입이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 ESG, 메타버스 테나 ETF에 자금이 몰렸고,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IRP계좌에서 ETF를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ETF 시장은 초기 단순 지수 복제형에서 올해는 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초과 수익률이 가능한 액티브ETF가 선호되고 해외지수에 투자하되 세금이나 보수가 유리한 상품들이 속속 등장했다.

'쉽게 더 쉽게'…MTS 개편 전쟁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도 증권사들이 간편함을 추구하고 있다.


신생 핀테크 증권사인 토스증권은 올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출시했다. 어려운 용어를 쉽게 설명하고, 그래프도 보기 간단하게 바꾸는 등 기존 모델과 차별화를 뒀다. 이에 초보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토스증권은 활동계좌 400만 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형 증권사들도 간편함에 뛰어들었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은 간편투자앱을 출시했고, 신한금융투자도 MTS를 개편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핀테크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도 MTS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전면 중단됐던 공매도 재개


코로나19로 전면 중단됐던 공매도가 올해 부분 재개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공매도를 여전히 부정적으로 보는 가운데, 대선 주자들도 공매도와 관련한 정책을 내놓았다. 공매도는 내년에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3일 공매도가 재개됐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주식시장을 덮치면서 금지됐다가 약 1년 2개월 만에 풀린 것이다. 다만 코스피200, 코스닥 150에 포함된 대형주만 공매도를 푸는 한정된 공매도 재개였다. 두 차례 연기된 뒤 마침내 시행된 것이기도 하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반발했다. 지난 10월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공매도를 영원히 폐지해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이 몰랐다. 열흘 만에 5만9000여명이 동의했다. 지난 2018년, 2020년에 이은 3번째 공매도 폐지 청원이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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