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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대 뉴스-전자·통신 (上)] LG전자, 휴대폰 사업 철수…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外

23분기 연속 적자, 5조 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로 MC 사업부 공식 해체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와 5G 서비스 불만 지속, 알뜰폰 1000만 시대 개막

 

【 청년일보 】 올해 가장 주목을 받은 뉴스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 소식이었다. LG전자는 5조 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로 인해 26년 만에 모바일(MC) 사업부를 7월 31일 공식 해체했다.

 

지난해에 이어 2021년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됐다. 이로 인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발생해 자동차를 비롯한 여러 산업에서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용화를 시작한 지 2년이 지난 5세대(5G) 이동통신에 대한 이용자의 불만은 여전했다. 동시에 알뜰폰 이용자 1000만 시대가 열렸으며, 10월에는 KT 전국망 네트워크 장애 사고가 발생했다.

 

◆ LG전자, 26년 만에 휴대폰 사업 철수

 

LG전자는 7월 31일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MC) 사업부를 공식 해체했다.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가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LG전자는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무려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누적 적자는 5조 원을 넘어섰다.

 

결국 LG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휴대폰 사업은 종료했지만, LG전자는 2029년경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이동통신 분야 연구 활동은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한국과학기술원과 손잡고 'LG-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글로벌 무선통신 테스트 계측 장비 제조사 키사이트와 협업을 강화하는 등 6G 핵심 원천기술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6G 테라헤르츠 대역을 활용해 실외에서 통신 신호를 직선거리 100m 이상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 "공장 폐쇄, 수요 예측 실패"…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지난해 후반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급난이 올해도 계속됐다. 반도체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자동차를 비롯해 IT, 전자 등 관련 업종이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도 반도체 수급난을 야기한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신규 확진자로 인한 공장 가동이 원활하지 못했다. 여기에 2월 중순에 발생한 미국 한파와 일본 르네사스 공장 화재 등으로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

 

암호화폐의 가치 급등도 반도체 공급에 악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이 8270만 원까지 오르는 등 암호화폐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암호화폐를 얻기 위한 '채굴'에 주로 사용하는 그래픽카드는 기존 가격의 3배, 많게는 4배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 5G 서비스 불만 지속… 이용자 '소송'까지

 

상용화 2년이 지난 5G 품질에 대한 이용자의 불만은 여전했다. '세계 최초' 상용화 서비스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통신 3사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고, 지난 10월 말 기준 5G 이용자 수는 1938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5G에 대한 국내 이용자의 신뢰도는 여전히 높지 않다. 통신 3사는 5G 서비스 시작 당시 LTE 대비 최대 20배 빠르다고 홍보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측정한 5G 평균 전송 속도는 LTE 대비 1.5~4배 빠른 수준이다.

 

실제 LTE 대비 20배 빠른 속도를 구현하려면 28㎓ 대역에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28㎓ 5G 기지국 설치는 지지부진하다. 지난 11월 기준 통신 3사가 구축한 5G 기지국은 312개에 불과했다.

 

몇몇 이용자는 통신 3사를 대상으로 5G 집단소송에 돌입한 상태다. 이용자들은 통신 3사가 양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피해를 받았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 알뜰폰 이용자 1000만 시대 개막

 

지난 2010년 9월 도입된 이후 11년 만에 알뜰폰 이용자 수가 지난 11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5G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스마트폰의 주요 고객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자급제폰+알뜰폰 조합이 인기를 끌면서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다만, 알뜰폰 시장 역시 통신 3사가 장악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통신 3사 자회사의 알뜰폰 휴대폰 회선 점유율은 49.9%에 달했다.

 

또한, 1000만 가입자 중 약 40%는 휴대폰 사용자가 아니라는 점도 지적받는 부분이다. 사물 간 통신(M2M) 가입자도 알뜰폰으로 분류되는데, 이들 회선의 수가 386만여 개에 달한다.

 

◆ KT, 전국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 발생

 

지난 10월 25일, KT의 인터넷 유무선 망이 먹통이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약 89분간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서 KT 통신망 이용자는 인터넷을 비롯해 스마트폰, 유무선전화 등의 사용이 모두 중단됐다.

 

이번 사고 로그 기록을 분석한 결과 부산국사에서 기업망 라우터 교체 작업 중 작업자가 잘못된 설정 명령을 입력했고 이후 라우팅 오류로 인해 전국적인 인터넷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야간에 진행해야 할 작업을 주간에 KT 직원이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점 ▲사전 검증단계에서 협력사 오류로 인한 명령어 누락을 파악하지 못한 점 ▲잘못된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정보가 에지망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된 점 등도 사고 원인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해 KT는 고객 보상책을 마련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체계적인 재발 방지에 나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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