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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대 뉴스-전자·통신 (下)] 삼성전자, 폴더블폰 대중화 성공… 글로벌 공룡 OTT, 국내 시장 '눈독' 外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플립3' 출시... 국내 및 글로벌 흥행
파운드리 투자 경쟁 '치열'… 국내 이통 3사, 신사업 성장세 '안정적

 

【 청년일보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삼성전자의 승부수가 커다란 성과로 돌아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대신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플립3'를 앞세워 입지 강화에 성공했다.

 

넷플릭스가 장악한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디즈니+, 애플TV+ 등 글로벌 공룡 OTT 서비스가 뛰어들었다. 이들의 가세로 국내 OTT 시장의 판도가 흔들릴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차세대 암호기술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양자암호'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또한, TSMC·삼성·인텔 등 주요 반도체 업체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투자 경쟁에 나섰다.

 

◆ "갤럭시 Z 폴드3·플립3 흥행"… 삼성전자, 폴더블폰 대중화 성공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시리즈 대신,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를 출시하며 전략 변화를 꾀했다.

 

이번 전략은 확실한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8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출하량(900만 대)의 88%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전년(280만 대) 대비 2.85배 증가한 규모다.

 

갤럭시 Z 폴드3·플립3는 정식 출시 39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특히 시장의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 수요로 인해 삼성전자는 이들 모델의 사전개통 기간을 처음으로 2차례나 연장했다.

 

폴더블폰의 선전으로 삼성전자는 3분기 연속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랐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거둬 주목받았다.

 

◆ 디즈니+, 애플TV 등 글로벌 공룡 OTT, 국내 시장 '눈독'

 

지난 11월 글로벌 공룡 OTT '디즈니+'와 '애플TV+'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11월 4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TV+는 업계 최초의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하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광고 없이 애플TV 앱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11월 12일에는 '디즈니+'가 국내 상륙했다. 디즈니+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의 6개 핵심 브랜드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다.

 

한편, 국내 OTT 시장 1위는 넷플릭스로, 점유율은 절반에 가까운 47%에 이른다. '오징어게임'의 전 세계적인 흥행으로 큰 수확을 거둔 넷플릭스는 올해도 한국 콘텐츠 제작에 5500억 원을 투자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계속 벌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차세대 암호기술 주도권 경쟁, 이통 3사 양자암호 각축전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사이버 보안 위협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보안 문제가 대두되면서 차세대 암호 기술로 평가받는 '양자암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3사 역시 양자암호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이 제안한 양자암호통신(QKD 기반) 네트워크 통합관리규격 표준(ETSI GS QKD-018)'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산하 산업표준그룹에서 승인됐다. 국제망 서비스에서 양자컴퓨터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글로벌 PQC기반 가상사설망' 서비스 개발에도 성공했다.

 

KT는 지난 22일 고속 양자암호통신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동시에 4000개의 암호장비에 양자암호를 공급할 수 있는 20kbps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12월 초 진행된 ITU-T SG13 회의에서는 KT가 제안한 양자인터넷 표준화 과제가 채택되고 책임자로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양자컴퓨터로도 풀어내는데 수십억 년이 걸리는 복잡한 수학 알고리즘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는 암호기술 '양자내성암호(PQC)'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광전송장비(ROADM)에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했으며, 공공, 민간분야 전용회선에도 구축 중이다.

 

 

◆ TSMC·삼성·인텔, 파운드리 투자 경쟁 '치열'

 

반도체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주요 업체들의 파운드리 투자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파운드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인 대만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며, 일본, 독일 등에서도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2위 삼성전자의 추격도 매섭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을 확정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초 팻 겔싱어를 신임 CEO로 영입한 인텔도 파운드리 사업 재개를 선언했다.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20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 2곳을 신설한다.

 

초미세공정 경쟁도 뜨겁다. 현재 TSMC와 삼성전자는 내년에 3나노 공정을 먼저 완성하기 위해 기술력을 쏟아붇는 상태다. 인텔의 경우 지난 7월 반도체 공정 명칭에서 '나노미터'를 빼고 새로운 미세공정 로드맵을 공개하며 TSMC, 삼성전자와 맞대결을 펼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탈(脫) 통신' 외친 이통 3사, 신사업 성장세 '안정적'

 

지난해부터 주력인 '통신'에서 벗어사 신사업 키우기에 나선 이동통신 3사가 결실을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미디어와 S&C사업(융합보안)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32.8%에 달했다.

 

KT는 B2B 사업에서 3분기 수주금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 기업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IDC 사업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LG유플러스의 경우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10.5%↑)과 스마트 팩토리·IDC 등 기업인프라 사업(11.3%↑)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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